[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오랫동안 당신을 기다렸습니다' 배종옥의 구속이 코 앞으로 다가왔다.
31일 방송한 ENA 수목드라마 '오랫동안 당신을 기다렸습니다'(연출 한철수, 김용민 극본 권민수 기획 KT스튜디오지니 제작 삼화네트웍스) 12회에서 오진성(나인우 분)은 박기영(이규한 분)과 차영운(권율 분)이 이복형제임을 밝히고, 감금된 박기영을 구출하는 등 유정숙(배종옥 분)이 오진우(렌 분)를 계획 살인한 핵심 증거들을 찾아내며 맹활약을 펼쳤다.
이날 오진성이 마리(안시하 분)에게 전해 들은 사실은 충격적이었다. 박기영이 과거 취재를 핑계삼아 마리를 찾아왔으며 그는 오진우가 살해당했다는 것과, 그 배후가 오진우의 심장을 노리고 접근한 유정숙이라는 사실을 밝혔던 것. 차영운의 심장 이식 수술 성공을 자축하는 유정숙과 정우노의 모습이 담긴 동영상을 증거로 내보인 박기영은 자신 역시 차영운의 심장 대기자였으며, 그때문에 진진그룹의 후원을 받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유정숙의 섬뜩한 실체가 드러나며 소름을 유발했다. 유정숙은 마리에게 "당신이 아들을 버려서 당신 아들이 죽은 거야"라며 뻔뻔한 태도로 일관하는가 하면, 박기영과 내통한 가사 도우미를 해고하는 대신 평생 곁에 있으면서 불안하고 초조하게 살라고 협박하는 모습으로 등골을 서늘케 했다.
연이어 박기영에 대한 충격적인 진실까지 터져 나오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박기영의 재산을 상속받은 변호사의 모친을 만난 오진성은 그녀로부터 박기영의 친모가 진진그룹의 모델이었고, 박기영의 친부가 회장 차진철(최광일 분)이라는 소문이 돌았다는 사실을 듣게 된다. 또한 그녀는 당시 진진메디컬에서 영양제라며 보내줬던 약을 꾸준히 복용한 박기영의 친모가 약물 중독으로 사망했으며, 뒤늦게 엄마 죽음의 진실을 알게 된 박기영이 유정숙에 대한 복수심을 키운 것.
하지만 이는 추측이 아닌 사실이었다. 박기영의 집에서 차영운을 만난 오진성은 두 사람이 이복형제일수도 있다는 사실을 밝히며 유전자 검사를 부탁했다. 예상대로 두 사람은 이복형제가 맞았고, 또 한 번 큰 충격을 받은 차영운은 유정숙에게 박기영의 자살과 연관되어 있는지 확인했다. 이에 유정숙은 얼굴색 하나 바뀌지 않는 태연한 모습으로 박기영의 죽음과 자신은 전혀 무관하다 주장했다.
그 시각 오진성과 고영주(김지은 분)는 박기영의 자살에 의문을 품고 수사에 나섰다. 유정숙을 향한 원한이 깊은 박기영이 그녀의 계획 살인에 대한 증거들을 모아두고 자살할 이유가 없었기 때문. 진실을 추적하던 중 오진성은 사고 현장에서 박기영의 신원을 밝혔던 치과 기록이 진진메디컬에서 나온 것임을 알게 되고, 배민규(정상훈 분)에게서 받은 최근 치과 기록과 비교해 사고 현장에서 발견된 백골 시체가 박기영의 것이 아님을 밝혀 충격을 안겼다.
이런 가운데, 구속된 정우노는 유정숙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모습으로 눈길을 모았다. 오진우 사고 현장에 있던 커프스 링크가 자신의 것이며, 현장에서 우발적으로 그를 공격하게 됐다고 자백한 것. 오진우가 차진철 회장의 혼외자였다는 사실 역시 최근에 알게 됐다는 거짓 진술로 상황을 모면하려던 순간, 고영주는 오진성이 마리에게서 확보한 유정숙과 정우노의 살인 공모 정황이 담긴 동영상을 들이밀어 정우노의 천연덕스러운 거짓 진술을 단숨에 뒤집었다.
한편, 오진성은 박기영의 흔적 찾기에 나섰다. 앞서 정우노를 체포할 당시 보안 팀장이 아침 청국장을 포장해 가져왔었다는 사실을 기억해 낸 오진성. 몸 관리를 하는 정우노의 식성과는 맞지 않는 메뉴임을 알아챈 오진성은 박기영의 최애 음식이 청국장이었음을 기억해내고 정우노의 자택을 급습했다. 그리고 문을 연 순간, 마치 오진성을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 미소를 띈 박기영의 모습이 엔딩이 담기며 안방극장은 발칵 뒤집어졌다. 이제 남은 방송은 2회. 과연 오진성과 고영주는 유정숙의 계획 살인 전말을 밝히고 그를 단죄할 수 있을지, 시청자들의 기대감이 더욱 증폭되고 있다.
매주 수, 목 밤 9시에 방송된다.
/김양수 기자(lia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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