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레리나' 전종서 "♥이충현 감독 차기작도 함께? 시나리오 재밌다면"

[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시나리오가 재밌다면…" 배우 전종서가 공개열애 중인 이충현 감독과의 차기작 계획에 대해 열린 생각을 전했다.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팔판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넷플릭스 '발레리나' 인터뷰에서 전종서는 '이충현 감독의 애정이 영화에 가득 담겨있다'는 평가에 대해 "잘 모르겠다"면서 "오히려 옥주(전종서 분)가 남자처럼 나오지 않았나"고 의아한 반응을 전했다.

"생각했던 것보다 영화가 음악의 영향을 많이 받은 것 같아요. 톤도 거칠게 나왔고, 필름적인 느낌도 많이 담겼고요.촬영할 땐 몰랐는데 후반작업을 거치고 보니 생각보다 뜨거운 영화 같아요."

'발레리나'는 경호원 출신 옥주(전종서)가 소중한 친구 민희(박유림)를 죽음으로 몰아간 최프로(김지훈)를 쫓으며 펼치는 아름답고 무자비한 감성 액션 복수극. 전종서는 이번 영화에서 처음으로 액션 연기에 도전했다. 더불어 '콜' 이후 이충현 감독과 두번째 호흡을 맞췄다.

그는 이충현 감독에 대해 "여배우가 함께 하고 싶은 캐릭터에 대해서 진짜 고민을 많이 한다"라면서 "나 뿐 아니라 많은 여배우들이 이충현 감독을 작품으로 만나면 좋을 것 같다"고 했다. 이어 "감독님은 배우에 대한 파악이 빠르다. 배우에 맞는 디렉팅을 한다"라면서 "나같은 경우는 이미 '콜'에서 파악이 끝난 것 같다. 덕분에 자유롭게 풀어주셨다"고 설명했다.

앞서 전종서와 이충현 감독은 제작보고회와 부산국제영화제 오픈토크 등에서 서로에 대한 애정과 배우, 감독으로서의 리스펙트를 전하기도 했다.

이충현 감독은 전종서에 대해 "본격 액션 영화는 처음인데, 잘할 것 같은 믿음이 있었다. 다 잘하니까"라면서 "액션장면에서 좋은 얼굴이 많다. 대단하구나 느꼈다"고 극찬했다. 전종서 역시 이충현 감독에 대해 "'콜'은 재밌게 읽었고 '발레리나'는 눈물이 났다. 글로 사람을 끌어당기는 감독님"이라고 평가해 눈길을 끌었다.

2018년 '버닝'으로 데뷔한 전종서는 이후 '콜' '연애빠진 로맨스' '몸값' '종이의 집' 등에서 활약했다. 대중성보다는 작품성, 자칫 무겁게 느껴질 수 있는 작품에서 활약했던 전종서의 차기작은 드라마 '웨딩 임파서블'과 '우씨왕후'다. 좀 더 대중에게 한발짝 다가가겠다는 전종서의 의지가 느겨진다.

전종서는 "최근 로맨틱코미디를 촬영하다 보니 로맨스가 재밌는 장르라는 걸 깨닫게 됐다"라면서 "전에는 자극적인 작품에 끌렸는데 변화의 시기가 온 것 같다. 대중들도 나의 다른 모습을 궁금해하실 거라고 생각한다"고 달라진 생각을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최근 늦었지만 '사랑의 불시착'을 수차례 시청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버닝'으로 데뷔하면서 소위 난이도 있는 작품을 많이 선택한 것 같아요. 실제로 저는 대중적인 영화를 좋아하는 편이에요. 앞으로는 취향대로 가게 될 것 같아요. 또, 그간은 연기로만 (대중과) 소통해왔는데 그 역시 달라지려고 해요. 그런 변화엔 장윤주 언니의 영향이 컸어요. 이제 부담을 내려놓고 마음을 열고 (대중에) 다가가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