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말이 필요없는 연기의 대가 신하균과 강렬한 악역으로 변신한 김영광이 만났다. ENA 첫 토일드라마 '악인전기'는 쟁쟁한 토일 드라마 전쟁에서 웃을 수 있을까.
13일 오후 지니 TV 오리지널 드라마 '악인전기'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김정민 감독과 신하균과 김영광, 신재하가 참석해 작품을 소개했다.
'악인전기'는 절대 악인을 만난 생계형 변호사가 엘리트 악인으로 변모하는 이야기로, ENA에서 야심차게 준비한 범죄 느와르 드라마다. '나쁜 녀석들' '블랙의 신부' 김정민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김정민 감독은 "'악인전기'는 선량했던 한 남자가 악인으로 변해가며 인간 내면의 욕망과 숨은 얼굴을 그려내는 드라마"라고 소개했다. 김 감독은 "신하균과 김영광의 색다른 매력과 조합에 대해 고민을 했다. 밀도 있는 캐릭터를 보여줄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다"고 이야기 했다.
'악인전기'는 전 회차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을 받아 그 수위에 대한 관심이 쏠렸다.
김 감독은 "'악인전기'는 느와르라 서도영의 조폭 캐릭터를 부각 시켜야 했고, 한동수가 악인으로 변해가는 과정에 잇어서 19금을 표현할 수 없는 장면들이 있다. 재미 요소를 주기 위해 과하게 노출을 했다거나 조폭과 범죄를 미화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느와르지만 시청자들이 힘들게 보진 않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 감독은 "악인으로 변해가는 모습 안에 한동수, 서도영의 만남에서 묘한 관계를 이어가는 드라마다. 느와르적인 요소가 있지만, 불편한 장면보다는 오히려 이 드라마를 두 남자의 심리전을 재미 포인트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악인전기'는 신하균과 김영광, 신재하가 색다른 변신을 예고했다.
신하균은 극 중 선을 넘어 악인이 되는 생계형 변호사 한동수로 분하고, 김영광은 예측할 수 없는 잔인함을 가진 절대 악 서도영을 연기한다. 서도영이 한동수에게 거절할 수 없는 제안을 하면서 '악인전기'가 시작된다.
신하균은 "선과 악보다 누군가 저런 상황에 처하면 악인으로 변할 수 있겠구나. 기존의 변호사 이미지가 아니라, 살기 위해서 일을 따내야만 하는 소시민의 모습이라 좋았다. 많은 분들이 공감하는 부분이 뭘까 고민을 했다"고 말했다.
신하균은 "이야기가 재미있었고 설정이 마음에 들었다. 선을 지키면서 살던 선량한 모습이 한순간의 잘못된 선택으로 변모해가는 과정도 기대가 됐다"고 작품 선택 이유를 전했다.
강렬한 악역으로 변신하는 김영광은 "'악인전기'에서 제가 맡은 서도영은 한동수가 화이트에 있다면 저는 아예 블랙이다. 악인도 어떻게 보면 후회나 미련을 생각할 수 있다. 서도영은 후회 없이 거칠게 많이 표현하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김영광은 "2인자지만 실세다. 서도영의 초반부를 보면 사업이 잘 되기 전 모습이 화려하고 나시티에 큰 바지를 입는다. 조직의 우두머리로서 2인자보단 가볍게 보이려고 옷을 입었다"라고 비주얼적인 변신도 예고했다.
신재하는 극 중 동수(신하균 분)의 이복동생이자 중고컴퓨터 수리점에서 일하는 한범재 역을 맡아 선하고 낙천적인 캐릭터의 면면을 그려낼 예정이다.
그간 반전 빌런 역을 주로 연기해온 신재하는 "많은 사람들이 악인으로 의심을 하는데 아니다. 착한 역할이고 배신을 안 한다"고 단호하게 확언해 웃음을 안겼다.
신재하는 "운이 좋게 좋은 작품을 많이 했는데 역시나 운이 좋다. 제가 좋아하는 선배님들과 즐겁게 열심히 고민하면서 만들었다. 충분히 시청자들에게 전해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악인전기'는 그간 수많은 작품을 흥행 시키고, 인생 캐릭터를 만들어온 신하균의 연기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김영광과 신재하는 입모아 신하균과의 호흡에 높은 만족감을 드러냈다.
수많은 작품에서 연기 극찬을 받으며 '하균신'이라는 수식어를 갖고 있는 신하균은 "수식어가 쑥스럽다. 저는 제 모습으로 보여지는 것이 쑥스럽고, 작품의 인물로 기억됐으면 좋겠다. 새로움을 이야기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새로운 연기를 보여주진 못한다. 이 이야기 안에 충실할 뿐이다. 전작에 했던 캐릭터가 생각이 안 나게 하는 것이 목표"라고 힘주어 말했다.
작품 선택의 이유 중 하나로 신하균을 꼽은 김영광은 "신하균 선배님과 연기할 수 있어 너무 좋았다. 대본상에서 처음 만나고, 촬영도 처음 한다"고 말했다.
신하균은 "저의 긴장감과 선배님의 긴장감이 충돌하는데, 신하균 선배님이 엄청 집중했다. 쉴 때도 조용히 집중하는 모습을 보면서 배워야겠다. 멋졌다. 신들어가기 전에 다 확인을 한다. '역시 하균신이구나' 싶었다"고 존경심을 드러냈다.
신재하 역시 "선배님과 처음 촬영을 할 때 굉장히 긴장을 많이 하고 갔다. 생각도 많고 고민했는데, 선배님과 리허설을 하면서 앞뒤 상황에서 '이런 것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제가 생각했던 선택지에 없었는데 정답이라는게 느껴졌다"고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신재하는 "이번 작품을 하면서 많이 배울 수 있겠다. 부족한 부분을 채워갈 수 있는 기회가 될 거라고 생각했고 실제로 많이 배웠다"고 말했다.
'악인전기'는 ENA채널이 새롭게 편성한 토일 특별기획의 첫 작품으로 출격한다. MBC '연인' 파트2와 SBS '7인의 탈출', JTBC '힘쎈여자 강남순' 등 쟁쟁한 드라마들과 맞대결 한다.
김 감독은 "ENA 첫 토일드라마 편성을 받게 됐다. 재미있는 드라마가 주말에 많지만, 매회 어떻게 끌고 가는지에 대한 기대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지니 TV 오리지널 드라마 '악인전기'는 오는 14일 지니 TV, 지니 TV 모바일, ENA를 통해 첫 공개되며, 매주 토, 일요일 밤 10시 30분 공개된다.
/이미영 기자(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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