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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선미가 본 낯선 선미"…독보적 선미팝의 귀환 'STRANGER'


[조이뉴스24 정지원 기자] 가수 선미가 낯설고 이상한 '스트레인저 선미'로 돌아왔다.

17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 마스터카드홀에서 가수 선미 디지털 싱글 'STRANGER'(스트레인저)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열렸다.

가수 선미가 17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열린 새 싱글 앨범 '스트레인저(STRANGER)'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스트레인저'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가수 선미가 17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열린 새 싱글 앨범 '스트레인저(STRANGER)'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스트레인저'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이날 선미는 "데뷔 17년차인데도 뭔가를 처음 선보이는 자리는 두렵고 설렌다"며 "아직까지 긴장감을 놓지 못하고 있다. 참 어렵다"고 컴백 소감을 밝혔다.

선미는 '꼬리' 이후 약 2년 만에 자작곡으로 컴백했다. 선미는 "'꼬리' 이후로 내 자작곡은 오랜만이다. 다른 프로듀서가 보는 선미를 연기했다면 이번엔 선미가 다른 선미를 상상해서 그 선미를 연기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선미는 "데뷔 17년차 솔로로서 10년차가 되다 보니 어떤 새로운 모습을 보여줘야 할까 고민하진 않는다. 새로운 모습보다는 선미가 '이런 캐릭터야, 알지?' 같은 모습을 강조하고 싶다. 뮤직비디오를 보면 딱히 '새롭다'가 아니라 '아 맞다, 선미가 저랬지?' 싶을 것이다"고 밝혔다.

'STRANGER'는 어느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아티스트로서의 '선미' 그 자체를 그려낸 앨범이다. 선미는 낯선 존재와 사랑이란 감정에 이끌리는 매혹적인 스토리를 정형화된 틀에서 벗어난 선미만의 독창적인 음악과 콘셉트로 과감하게 선보일 예정이다.

2021년 '꼬리' 이후 약 2년 만에 자작곡으로 컴백한 선미는 이번 디지털 싱글 앨범의 타이틀곡 'STRANGER'를 비롯하여 'Calm myself', '덕질(Call my name)'까지 수록곡 세 곡 전곡 프로듀싱에 참여해 앨범 완성도를 높였다.

가수 선미가 17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열린 새 싱글 앨범 '스트레인저(STRANGER)'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스트레인저'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가수 선미가 17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열린 새 싱글 앨범 '스트레인저(STRANGER)'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스트레인저'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선미는 이번 활동을 통해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려야 겠다는 강박은 없지만, 음악 안에서 똑같으면 안 된다는 고충은 있다. 만약 강박 속에서 공연을 하면 그게 고스란히 대중에게 느껴질 것 같았다. 늘 새로운 걸 고민하고 고심하지만 그래도 대중이 좋아하는 선미의 모습에서 많이 벗어나진 않으려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냉선미'가 되게 오랜만이다. 최근 방긋방긋 웃는 선미였다면 이번엔 냉한 모습을 오랜만에 보여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선미는 기괴한 안무를 색다른 관전 포인트로 꼽았다. 선미는 "이번 신곡으로 기괴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동작이 스무스하게 이어지지 않고 딱딱 절도있게 끊어지면서 이어진다. 이 곡의 구성을 보면 구간마다 BPM이 다른데, 그때마다 안무가 다르다. 그 부분을 잘 봐 달라"고 강조했다.

또 선미는 자신의 대표곡 호성적을 뛰어 넘어야 한다는 압박은 없냐는 질문에 "'24시간이 모자라' '가시나' '사이렌'이 있는데 그 곡을 뛰어넘어야 한다는 생각은 사실 가지고 있지 않다. 내 음악을 만드는 사람으로서 그런 생각은 없다. 배우에게 필모그래피가 있듯 나도 디스코그라피가 있다. 성적이 좋든 안 좋든 그건 다 내 디스코그라피다. 선미라는 가수의 음악 전시 느낌이 강하다"고 답했다.

가수 선미가 17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열린 새 싱글 앨범 '스트레인저(STRANGER)'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가수 선미가 17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열린 새 싱글 앨범 '스트레인저(STRANGER)'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최근 월드투어를 성료한 선미는 K팝 팬덤을 향한 고마운 마음을 전하기도. 선미는 "K팝 시장이 너무 커졌다. 단순히 선미의 팬덤이 아닌 K팝의 팬덤이 공연장에 많이 와준다. 우리도 내가 좋아하는 가수 노래 외워서 공연장에 가듯, 그 분들은 내 노래를 한국어로 외워서 와 주시더라. 케이팝의 힘이 커지면서 이 문화 안에는 아이돌 그룹이 대부분인데 나는 솔로니까 자신이 없었다. 그런데 그 걱정이 눈 녹듯 사라졌다"고 말하며 미소 지었다.

그러면서 팬들을 향한 고마움도 함께 전했다. 선미는 "곡을 쓰는 큰 이유 중 하나가 팬 때문이다. 보살펴 주고 보듬어 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어 음악 방송 1위 공약으로는 "1위 공약을 이행한 게 언젠지 모르겠다. 하지만 '스트레인저'로 1위를 하면 폭우 속에서 춤을 춰보고 싶다"고 답했다.

선미는 '선미팝'이 대중의 사랑을 받는 이유를 스스로 자평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선미는 "자기 이야기를 해서 좋아해주시는 것 같다. 내 이야기를 하니까 그게 궁금해서 음악을 듣고 무대를 봐주시는 것 같다"며 "대중이 선미의 특정한 모습을 좋아한다고 정의 내리기 보다는, '얘 이번엔 무슨 얘기 하려나?' 싶은 면이 강한 것 같다. 내가 '24시간이 모자라'로 솔로 데뷔해서 어비스에 와서 '가시나'를 발표했고 '사이렌'으로 자작곡을 만들기 시작했다. 흔들리지 않고 자기 길 가는 그런 모습을 좋아해주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선미는 어비스컴퍼니와 7년 가까이 함께 해온 소회를 전했다. 선미는 "프로듀싱을 할 소중한 기회를 준 회사다. 여가수가 오래 살아남기 힘들지 않나. 그런데 내가 정말 운이 좋게 데뷔 17년, 솔로 10년 할 수 있었던 것 보면 아무래도 프로듀싱을 하면서 내 이야기를 시작하면서 수명이 늘어난 것 같다. 그 부분에서 회사는 나를 믿어 의심치 않았다. 많은 분들이 날 찾아가고 내 음악을 찾아가는 여정을 함께 해줬다. 지금 존재하는 선미를 같이 만들어줬다"고 답했다.

하지만 재계약 질문에는 "회사 계약은 생각을 좀 해봐야 할 것 같다. 감사하고 소중한 회사다. 계약은 끝날 때쯤 되면 조건 한 번 들어보겠다. 정말 감사하고 사랑한다"고 답한 뒤 웃음을 터뜨렸다.

마지막으로 선미는 "힘이 닿는 데까지 모든 순간에 진심이고 열심인 아티스트 선미가 되겠다. 그 여정을 지켜봐 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선미의 신보는 17일 오후 6시 전세계 공개된다.

/정지원 기자(jeewonjeo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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