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나 혼자 산다; 하석진이 술이 아닌 직접 내린 커피로 하루를 깨우고, 운동과 언어 공부, 독서, 은밀한 취미 생활까지, 혼자서도 얼마든지 잘할 수 있는 루틴으로 '갓생(남들에게 모범적이고 부지런한 삶)'을 즐겼다.
지난 10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연출 허항 강지희 박수빈)에서는 혼자 산 지 10년 차 무지개 회원 하석진과 월동 준비에 나선 박나래의 일상이 공개됐다.
'뇌섹남(뇌가 섹시한 남자)' 하석진은 3년 만에 '나혼산'에서 일상을 보여줬다. 3년 전과 마찬가지로 한강뷰 집에서 아침을 맞은 그는 모닝 맥주와 위스키가 아닌 수동 에스프레소 머신으로 내린 라테를 마시며 건강과 감성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하석진은 아파트 커뮤니티 운동 시설에서 러닝 머신을 하며 '갓생 루틴'의 시동을 걸었다. 박진감 넘치는 UFC 경기를 보며 힘차게 달리기 시작한 그는 최근 기안84의 마라톤 완주에 자극을 받았다면서 러닝머신 속도를 끌어 올렸다.
고난도 요가로 땀을 쫙 뺀 하석진은 집으로 돌아와 갈비탕 배달 음식에 어머니표 설렁탕을 섞은 '갈렁탕(갈비탕+설렁탕)' 세트로 아침 겸 점심을 먹었다. 그는 특히 갈렁탕 세트의 히트를 자신하면서 김칫국을 마셔 웃음을 자아냈다.
식사 후에도 하석진의 갓생 루틴은 계속됐다. 일본어 선생님과 만나 일본어 공부를 하며 언어 실력을 끌어올렸고, 혼자서도 할 수 있는 은밀한 취미 생활을 위해 라멘집에서 한 시간 가까이 대기도 불사했다. 기다리는 시간도 허투루 쓰지 않았다. 독서를 하며 마음의 양식을 쌓았다. 라멘집에 입장한 하석진은 국물 맛부터 면발 맛 등을 '라멘 일지'에 남기는 '찐 라멘 러버'의 취미 생활로 감탄을 안겼다.
하석진은 "인생은 혼자다. 혼자서도 단단해질 줄 알아야 한다"라는 독일의 철학자 쇼펜하우어의 명언을 인용한 뒤, "요즘 매일매일이 더 나은 하루, 일주일을 위한 하루인 것 같고, 그중의 하루가 오늘이었다. 내일도 오늘 같은 하루를 보내겠다"라며 철학적인 소감을 밝혔다.
그런가 하면, 박나래는 단골 원예상점에서 정원 나무와 화분의 겨울나기에 필요한 월동 물품과 헛개나무 묘목, 화산석 20포대 등을 구매했다. 주택 살이 2년 차인 박나래는 지난해 겨울, 난방비 폭탄과 동파 때문에 고생했다면서 겨울 사냥꾼의 의지를 불태웠다.
창문에 방풍지를 붙이고, 보일러실의 구멍을 막고, 배관을 단열재로 감쌌다. 찬바람과 소음이 새어 들어오지 않도록 라이터와 휴대전화도 동원했다. 쓰임이 다양한 케이블 타이의 신세계(?)도 경험했다. 정원의 식물들을 위한 월동 준비까지 마친 박나래는 땀으로 흠뻑 젖었다.
겨울맞이 하이라이트는 야외 화목 욕조였다. 박나래는 주택 살이 최종 로망이자, 올해 자신에게 주는 생일선물이라고 밝혔다. 야외 욕조 둘레 바닥에 화산석 20포대를 깔고, 대나무에 조명을 매달고 점등하자, 고급 호텔 부럽지 않은 근사한 욕조가 완성됐다. 오픈식 영상을 촬영하며 "나래네 펜션으로 놀러 오세요~"를 외치는 박나래에게서 '찐 행복'이 느껴졌다.
반신욕을 즐길 시간, 와인 소믈리에 자격증을 취득했다는 박나래는 와인과 함께 즐길 나래바 신(新)메뉴를 공개했다. 바로 감태 치즈 크래커와 김치 버터 바게트였다. SNS에서 핫한 언니들의 '목욕룩'으로 갈아입고 나온 쾌녀 나래는 '소믈리에 박'이 선정한 맛있는 와인과 안주를 들고 야외 욕조로 나갔다. 로브를 훌러덩 벗자, '메리야스(?)'가 등장해 웃음을 자아냈다.
박나래는 로망을 실현하는 날이라며, 반신욕과 함께 플로팅 야식을 즐겼다. 그는 "매 순간순간이 내 인생의 로망을 채워가는 삶"이라며 주택 살이의 로망을 만끽하는 박나래의 모습은 무지개 회원들의 부러움을 유발했다.
다음 말미 이집트로 휴가를 떠난 직장인 김대호의 모습과 새로운 집으로 이사한 이유진의 일상이 예고돼 기대를 모았다.
/박진영 기자(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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