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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TNS' 안재홍 "은퇴설, 굉장한 칭찬…마지막처럼 연기하겠다"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배우 안재홍이 넷플릭스 '마스크걸'에 이어 'LTNS'로 또다시 은퇴설 이야기가 나오자 "굉장한 칭찬"이라고 고마워했다.

배우 안재홍은 지난 1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LTNS'(감독 임대형·전고운) 인터뷰를 갖고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놨다.

'LTNS'에 출연한 배우 안재홍이 인터뷰를 앞두고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티빙 ]

'LTNS'는 짠한 현실에 관계마저 소원해진 부부 우진(이솜 분)과 사무엘(안재홍)이 돈을 벌기 위해 불륜 커플들의 뒤를 쫓으며 일어나는 예측불허 고자극 불륜 추적 활극이다. 현실이 고될수록 사나워지는 아내의 모습이 두려워 잠자리마저 피하던 우진이 불륜 커플을 활용한 새로운 사업 아이템을 가져오며 이야기가 펼쳐진다.

유쾌한 대사와 촘촘한 스토리가 어우러진 'LTNS'는 꾸준한 입소문을 타며 티빙 오리지널 중 주간 시청 UV 1위를 기록, 일주일 간 가장 많이 본 오리지널 콘텐츠로 자리매김했다.

안재홍은 'LTNS'의 높은 화제성에 "더 불이 붙었으면 좋겠다. 매 작품 치열하게 임하는 작품이고 뜨거운 반응으로 느껴질 때 가장 감사하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족구왕' 우문기 감독님이 1,2회를 보고 '나는 사무엘이 깍두기 담글 때가 너무 슬프더라'고 했다. 일은 안 풀리고 돈은 빌리고 싶고 사면초가인 모습이 슬펐다고 했다. 나를 너무 잘 아는 감독님인데, 재미있게 하려고 연기하지 않아서 더 와닿았고 감정 이입이 됐다는 말이 기억에 남는다"고 주변의 반응을 이야기 했다.

극중 안재홍은 이솜과 5년차 섹스리스 부부를 맡아 파격 연신을 선보인다. 안재홍은 부드러운 겉모습과 달리 내면엔 분노를 품고 사는 사무엘 역을 맡았다. 대기업 취직에 성공해도 적응을 하지 못해 퇴사하고 택시기사로 일하는 중이다.

지난해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마스크걸'에서 오타쿠 주오남으로 강한 존재감을 새겼다. 당시 머리숱을 없애는 특수 분장을 하는 등 몸을 사리지 않는 열연으로 '이번 작품이 은퇴작 아니냐'는 반응이 나왔다. 'LTNS'가 복귀작이라고 우스개 소리를 했던 안재홍은 매콤한 19금 연기와 적나라한 대사로 '이번에도 은퇴작 아니냐'는 반응을 들었다.

안재홍에게 이같은 연기 변신은 부담이 아닌 신남으로 다가왔다.

안재홍은 "두려움은 없었다. 배우로서 새로운 모습을 보이는 것, 그리고 새로운 자아를 보여주는 신남이 있었다"라며 "'마스크걸'은 주호남이라는 듣도보도 못한 캐릭터를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컸었다. 주변에 볼 수 없을 것 같지만 어딘가에 있을 것 같은 인물을, 생경하지만 생생하게 그려내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고 했다.

또한 "사무엘은 정말 상투적이지만, 보이는 것보다 보이지 않는 것을 표현하고 싶었다"라며 "사무엘이라는 캐릭터는 자신의 속내를 드러내지 않는 양파 같은 인물이라고 생각했다. 인물의 일상적인 순간부터 드라마적인 순간까지 다채롭게 표현하고 싶었고, 생경한 모습을 의도적으로 표현했다"고 캐릭터를 설명했다.

안재홍은 "(작품을 촬영하면서) 어떻게 하면 더 새롭게 이 장면을 전달할 수 있을까, 공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까 생각을 많이 했다"라며 "이 작품을 보는 시청자가 깔깔대고 웃으면서도 '내 이야기 같은데'라는 감흥을 주고 싶었다. 블랙코미디가 줄 수 있는 큰 재미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안재홍은 은퇴작 이야기가 나오자 "오래오래 연기하고 싶다"고 웃으며 "사실 (은퇴작 이야기에) 처음엔 당황했다. 저는 그런 이야기를 한 적이 없는데 '마스크걸' 때 그런 이야기를 해줬다"라며 "그게 굉장한 칭찬이라는 걸 깨닫게 된 것 같다. 그랬더니 그 말들과 표현들이 감사했다"고 말했다. 그는 "저를 아껴준 표현이라는 것을 역설적으로 느꼈다. 앞으로도 이 작품이 마지막인것처럼 연기해야겠다는 좋은 마음도 생기게 된 것 같다"고 미소 지었다.

한편 6부작 'LTNS'는 티빙을 통해 전 회차가 공개됐다.

/이미영 기자(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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