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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NOW] 주호민 부부, '자녀 학대' 심경 고백…특수교사 A씨 항소 예고


[조이뉴스24 박정민 기자] 웹툰작가 주호민 부부가 언론 인터뷰를 통해 자녀 정서학대 혐의를 받고 있는 특수교사 A씨 유죄 판결에 대한 심경을 전했다.

주호민과 아내 한수자 작가는 지난 4일 경향신문과 인터뷰에서 특수교사 A씨 판결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웹툰 작가 주호민씨가 지난 1일 경기도 수원지방법원에서 아들에 대한 정서 학대 혐의를 받아 기소된 특수교사 A씨 1심 선고 공판을 마치고 법원을 나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웹툰 작가 주호민씨가 지난 1일 경기도 수원지방법원에서 아들에 대한 정서 학대 혐의를 받아 기소된 특수교사 A씨 1심 선고 공판을 마치고 법원을 나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앞서 수원지법 형사9단독(판사 곽용헌)은 지난 1일 특수교사 A씨에게 1심 유죄 판결(선고유예)을 내렸다. A씨는 2022년 주호민의 아들에게 "버릇이 매우 고약하다. 싫어 죽겠다, 정말 싫어"라고 발언해 정서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다.

주호민 부부는 아들 책가방에 녹음기를 몰래 넣어 녹취한 행동 등으로 대중의 비판을 사기도 했다. 그러나 1심 재판부는 주호민 아들의 특수한 상황(자폐 스펙트럼 장애 등)을 인정해 '몰래 녹음'의 증거 능력과 A씨의 학대를 인정했다.

웹툰작가 주호민이 지난 1일 트위치 개인방송을 통해 자녀 정서학대 혐의를 받고 있는 특수교사 A씨 1심 판결에 대한 심경을 밝히고 있다. [사진=트위치]
웹툰작가 주호민이 지난 1일 트위치 개인방송을 통해 자녀 정서학대 혐의를 받고 있는 특수교사 A씨 1심 판결에 대한 심경을 밝히고 있다. [사진=트위치]

주호민은 같은날 저녁 트위치 개인방송에서 무분별한 추측성 보도로 자살을 결심했다는 말과 함께 함께 최근 세상을 떠난 배우 이선균을 언급해 화제가 됐다. 주호민은 방송에서 "그분이 (유서에서) 저랑 똑같은 말을 남겼다고 하더라"며 "많은 감정이 올라왔다"고 토로했다. 아울러 자신을 아동학대 혐의로 신고한 류재연 나사렛대 특수교육과 교수와 악플러 등에 대한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주호민은 일련의 사태와 관련해 "우리사회의 민낯을 본 것 같았다"고 토로했다. 아울러 한 작가는 "여러 비판 속 결국 남은 얘기는 장애 아동을 분리하라는 이야기였다"며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로 포장돼 있던 게 벗겨졌다는 느낌이었다"고 밝혔다.

주호민은 무분별한 보도 문제도 지적했다. 그는 "제일 끔찍했던 장면은 JTBC '사건반장' 보도 장면이었다"며 "자막으로 '주호민 아들 여학생 앞에서 바지 내려'가 나오고, 옆에선 수화가 나오고 있었다. 9살 장애 아동의 행동을 보도하면서 장애인을 배려하는 수화가 나오는, 아이러니의 극치라고 느꼈다"고 토로했다. 이어 그간 언론에 입장을 밝히지 않은 이유에 대해 "언론이 자극적인 제목을 뽑아내고 본질을 왜곡하면서 여론이 불바다가 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 작가는 '몰래 녹음' 문제와 관련해 "뭔가 꼬투리를 잡으려 하는 건 절대 안 된다 생각한다"며 잘못을 인정했다. 그러나 "도저히 원인을 알 수 없을 때 지푸라기 하나 잡는 기분으로 녹음기를 넣는 것이다. 부모가 (학대 정황을) 확인하는 것은 평생의 트라우마"라고 밝히며 녹음이 불가피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주호민은 학부모들의 반발과 관련해 "결국 백업 교사가 없어 생긴 일이다. A씨가 학대 혐의로 (특수교사) 일을 못 한다 하더라도 다른 선생님이 특수반을 봐주실 수 있었으면 갈등 자체가 안 일어났을 것"이라며 제도적인 문제도 지적했다. 아울러 A씨 항소 소식을 두고는 "여기서 마무리되길 바라지만 언제까지 이어질지 몰라 막막하고 괴롭다"고 밝혔다.

한편 특수교사 A씨는 6일 오전 경기 수원시 수원지법 앞에서 항소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A씨 측은 '몰래 녹음' 증거 채택에 대한 부당함을 호소한 뒤 법원에 항소장을 제출한다. 회견에는 전국특수교사노동조합 소속 교사들도 함께 한다.

/박정민 기자(pjm8318@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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