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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손흥민에 사과 런던 직접 찾아 "절대 해선 안될 행동"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이강인(파리 생제르망)이 손흥민(토트넘)을 직접 찾아 사과했다. 두 선수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주최 2023 카타르 아시안컵에 태극 마크를 함께 달고 출전했다.

그러나 축구대표팀은 요르단과 4강전에서 0-2로 패했고 64년 만에 우승을 노린 한국은 대회를 마감했다. 이런 가운데 요르단전을 하루 앞둔 지난 14일 저녁 식사 자리에서 이강인과 손흥민 사이에서 물리적 충돌이 있었다.

해당 사실이 영국 대중지 '더 선'을 통해 알려졌고 대한축구협회(KFA)도 이를 인정하면서 파문은 커졌다. 이강인이 동료 선수와 탁구를 치러가는 과정에서 발생한 일이라 더욱 논란이 됐다.

지난달 20일(현지시각) 카타르 도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2023 카타르 아시안컵 E조 조별예선 2차전 요르단과 대한민국의 경기, 전반 손흥민과 이강인이 프리킥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지난달 20일(현지시각) 카타르 도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2023 카타르 아시안컵 E조 조별예선 2차전 요르단과 대한민국의 경기, 전반 손흥민과 이강인이 프리킥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요르단전을 마친 뒤 이강인과 손흥민 등 대표팀 선수들은 소속팀으로 돌아갔다. 이강인은 21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중 하나인 인스타그램을 통해 사과문을 올렸다.

이강인은 "지난 아시안컵 대회에서 저의 짧은 생각과 경솔한 행동으로 인해 (손)흥민이 형을 비롯한 팀 전체와 축구 팬 여러분께 큰 실망을 끼쳐드렸다"고 사과문을 시작했다. 이강인은 영국 런던을 찾아 손흥민에게 직접 사과했다는 사실도 전했다.

이강인은 "흥민이 형을 직접 찾아가 진심으로 사과를 드리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고 긴 대화를 통해 팀의 주장으로서의 짊어진 무게를 이해하고 저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며 "런던으로 찾아간 저를 흔쾌히 반겨주시고 응해주신 흥민이 형께 이 글을 통해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이어 "흥민이 형에게 얼마나 간절한 대회였는지 제가 머리로는 알았으나 마음으로 그리고 행동으로는 그 간절함을 충분히 헤아리지 못했던 부분에서 모든 문제가 시작되지 않았나 생각한다"면서 "특히 흥민이 형이 주장으로서 형으로서 또한 팀 동료로서 단합을 위해 저에게 한 충고들을 귀담아듣지 않고 제 의견만 피력했다"고 적었다.

13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대한민국과 튀니지의 A매치 평가전이 열렸다. 전반 한국 이강인이 드리블을 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13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대한민국과 튀니지의 A매치 평가전이 열렸다. 전반 한국 이강인이 드리블을 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이강인은 식사자리에서 상황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절대로 해서는 안 될 행동을 했다"면서 "지금 돌이켜 생각해 봐도 절대로 해서는 안 될 행동이었다. 이런 점들에 대해서 깊이 뉘우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대표팀 선배와 동료들에 대한 사과도 잊지 않았다.

이강인은 "선배들과 동료들을 대할 때 저의 언행에 배려와 존중이 많이 부족했다는 점을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선배들과 동료들을 대할 때 더욱 올바른 태도와 예의를 갖추겠다 약속드렸다"고 적었다.

축구팬들에게도 다시 한 번 고개를 숙였다. 이강인은 "과분한 기대와 성원을 받았는데도 대한민국 대표 선수로서 가져야 할 모범된 모습과 본분에서 벗어났다"면서 "축구 팬 여러분께 실망을 안겨드려서 다시 한번 죄송하다"고 말했다.

/류한준 기자(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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