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제국의 아이들 출신 배우 김동준이 군 제대 후 '손둥동굴'에 이어 '고려거란전쟁'까지 거친 남초 현장을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12일 서울 서초구 방배동 한 커피숍에서 진행된 KBS 2TV '고려거란전쟁' 종영 인터뷰에서 김동준은 "드라마 끝난 게 실감이 안났다. 자리에서 일어나서 수원 세트장으로, 문경으로 가야할 것 같았다"라면서 "지난주까지 촬영을 진행해서 사복이 어색하다. 올해 처음으로 샵에 가서 머리하고 (몸에) 달라붙는 옷을 입으니 어색하다"고 색다른 종영소감을 전했다.
'고려거란전쟁'은 관용의 리더십으로 고려를 하나로 모아 거란과의 전쟁을 승리로 이끈 고려의 황제 현종과 그의 정치 스승이자 고려군 총사령관이었던 강감찬의 이야기를 다룬 32부작 드라마. 지난 10일 최고시청률 13.8%를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김동준은 극중 고려의 8대 왕이자 고려 왕조의 기틀을 다지는 데 크게 기여한 현종 역을 맡았다. 김동준은 혼란한 정세 속 점차 성장하는 왕의 모습을 표현했고, 특히 강감찬(최수종 분)와 케미로 사랑받았다.
그는 "긴 호흡 사극도 처음인데 주연자리라 부담감이 굉장히 컸다. 게다가 성군이었던 현종을 표현해야하는 부담감이 컸다"라면서 "최수종 선배, 감독님들과 대화를 많이 나눴고, 많은 믿음을 주셨다. '같이 만들어가자'고 하셔서 선택하게 됐다"고 작품과의 첫 만남을 전했다.
"마지막회 장면이 여전히 기억에 남아요. 강감찬(최수종 분)의 손을 잡고 '아버지 손 같구려. 살펴가시오' 하는데 선배님 눈이 울컥하시더라고요. 저도 (눈물이) 쏟아질것 같아서 차마 눈을 마주치지 못했어요. 짧은 순간이었지만 지난 1년이 주마등처럼 지나가서 뭉클했네요."
김동준은 군 제대 직후 '고려거란전쟁'을 선택해 화제를 모았다. 특히 청춘사극이나 판타지사극이 아닌 정통사극이라 그 선택이 더욱 주목받았다.
김동준은 "제대 첫 작품이라 전투력이 MAX였다. 전역은 했지만 마음가짐은 여전히 군인이던 시절이다. 그래서 진짜 전쟁에 나가는 자세로 드라마에 임했다"면서 "초반 왕순의 머리를 삭발할 때도 나는 3mm를 주장했다. 감독님의 설득으로 최종적으로 6mm로 잘랐다. 그만큼 열정적이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역 이후 tvN '삼백만 년 전 야생 탐험: 손둥동굴'과 '고려거란전쟁'에 연이어 출연했다. '손둥동굴'은 300만 년 전 생긴 미지의 손둥 동굴을 파헤치는 찐 탐험 6부작 예능으로, 김동준을 비롯해 박항서 감독, 안정환, 추성훈, 김남일 등이 출연했다.
김동준은 "생각해보니 군 전역 이후 진짜 상남자들 무리에만 있었던 것 같다"면서 "하지만 그래서 너무 좋았다. 장난도 치고, 좋은 추억을 많이 남겼다"고 했다.
이어 "'손둥동굴'은 체력적으로 힘들 것을 알았지만 안정환의 팬이라 결정했다. 어릴때 로망이었던 분들이 모두 나오니 출연 안할 수가 없더라"면서도 "'손둥동굴'하면서 4kg이 빠졌다"고 고생담을 전했다.
"'손둥동굴' 하면서 살이 빠지고, 드라마 시작 전 감독님이 '소년장사'같다고 하셔서 또 다이어트를 했어요. 솔직히 군에서 2년간 공들여 몸을 만들어왔는데 전역 후 8~9kg를 뺀 거에요. 현재는 아이돌 팀 활동할 때 몸무게가 됐어요. 2년 공들여 몸을 만들었는데 살 빠지는 건 순식간이더라고요."
-[조이人]② 계속
/김양수 기자(lia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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