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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인생작 예약"…'졸업' 정려원·위하준, '눈물의여왕' 흥행 잇나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눈물의 여왕' 김수현·김지원이 가고 '졸업' 정려원·위하준이 왔다. 벌써부터 '인생작'이라고 표현한 정려원과 위하준은 설렘 가득한 멜로로 주말 안방극장 흥행을 노린다.

9일 오후 서울 신도림 라마다 호텔에서 tvN 새 주말드라마 '졸업'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안판석 감독과 배우 정려원, 위하준이 참석해 작품을 소개했다.

배우 정려원과 위하준이 9일 오후 서울 구로구 라마다 호텔에서 열린 tvN 새 토일드라마 '졸업' (극본 박경화 감독 안판석) 제작발표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졸업'은 대치동 학원 강사 서혜진(정려원 분)과 신입 강사로 나타난 발칙한 제자 이준호(위하준 분)의 설레고 달콤한 미드나잇 로맨스를 그린다. 대치동에 밤이 내리면 찾아오는 로맨스는 물론, 미처 몰랐던 학원 강사들의 이야기가 담길 예정이다.

'졸업'은 '밀회'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봄밤' 등 멜로 수작을 탄생시킨 안판선 감독의 신작으로 주목 받았다.

안판석 감독은 "학원이 재미있겠다. 아예 대치동 학원을 무대로 해보자, 학생도 말고 선생들로 좁혔다"라고 시작을 이야기 했다. 이어 "1회부터 16회까지 스토리 시작과 끝맺음 없이 1회, 시작만 생각해보자고 했다. 작가가 1회를 써왔는데 재미있었다. 하다보니 '재미있겠네?' 싶어서 2부를 썼는데 더 재미있었다. 3부 정도 되니 훅이고 뭐고 재미있었다. 인간 자체가 흥미진진하고 빨려들어갔다. 14회까지 되니 조연들까지 모두 다 완전히 살아났다. 주조연 단역까지 다 빛이 났다. 시즌2까지 연계해서 써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완결되는 걸로 다시 썼다"고 작품의 탄생 과정을 상세히 설명했다.

안판석 감독이 9일 오후 서울 구로구 라마다 호텔에서 열린 tvN 새 토일드라마 '졸업' (극본 박경화 감독 안판석) 제작발표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정려원과 위하준이 대치동 로맨스의 주인공이다. 정려원은 '대치동 기적'을 이뤄낸 14년차 베테랑 국어강사 서혜진 역을, 위하준은 탄탄대로가 보장된 대기업 사원증을 버린 신입강사 이준호 역을 맡았다. '꼴통제자' 이준호는 10년 만에 나타나 은사 혜진의 일상을 휘젓는다.

정려원은 "멜로도 멜로지만, 강사로서의 프로페셔널함도 놓치지 않는다. 사랑만 하는 것이 아니라 치열하게 강의도 한다. 두 가지 밥을 같이 먹는, 두 가지 영양소를 채우는 느낌이라 달랐다"고 말했다.

'셀프 인생작'이라고 표현한 정려원은 "이 작품 촬영 마지막날에 '인생작'으로 정했다. 분위기도 너무 좋고 촬영도 재미있게 했다. 대본을 받으면서 이건 '인생작이 되겠다'고 생각했고, 마지막날 셀프 인생작으로 정했다"고 말했다. 안 감독은 "정려원이 펑펑 울었다"고 전했다.

위하준은 "당당하고 자신감도 넘치고 철부지 같은 어린아이 같은 얄미운 구석도 있다. 혜진을 통해 사랑도 교육도 성장을 하면서 깊은 매력이 있는 어른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브레이크가 없다. 연애를 잘할 것 같은데 서투르다. 그런데서 오는 순수한 귀여운 매력이 있다"고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정려원과 위하준의 실제 나이차는 10살로, 두 사람은 멜로 호흡에 높은 만족감을 표했다.

정려원은 "처음에는 가까워지기가 어려웠다. 학원에서 판서 연습을 하면서 친해졌고 촬영을 하면 할수록 더 친해졌다"고 말했다.

위하준은 "제가 낯도 많이 가리고 말도 없다. (정려원) 누나는 제가 밝고 웃고 살가울줄 알았을텐데 저는 무뚝뚝하다. 누나가 첫만남부터 너무 좋았다. 도시적이고 차갑고 도도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소탈하고 착하고 푼수 같다. 첫만남부터 장난을 치면 다 받아줄 것 같았다. 속으로 너무 편했다"고 말했다.

드디어 쌍방로맨스를 하게 됐다는 위하준은 "좋았다. 벅찼다. 드디어 작품에서 사랑을 이뤘다. 상대 배우가 려원 누나였고, 감독님 작품에 첫 남자 멜로 주인공을 하게 됐다는 것이 좋았다"고 웃었다. 그는 "짝사랑만 할 때는 외로웠는데, 쌍방멜로는 외롭지 않더라. 모든 것을 같이 나누니 외롭지 않았다"고 멜로에 대한 기대감을 당부했다.

배우 위하준과 정려원이 9일 오후 서울 구로구 라마다 호텔에서 열린 tvN 새 토일드라마 '졸업' (극본 박경화 감독 안판석) 제작발표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졸업'은 김수현 김지원 주연의 '눈물의 여왕' 후속으로 방송되는 만큼 흥행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눈물의 여왕'은 최종회 24.9%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최고 tvN 역대 시청률 1위 기록을 세웠다.

정려원은 "많은 분들이 '눈물의 여왕'을 사랑해줬다. 우리 드라마도 멜로를 표현하고 있지만, 멜로라는 공식이 있다. 눌러줘야 하는 버튼이 있는데, 누를려고 하다가 누르지 않고 진행을 해간다. 이런 식의 사랑, 멜로방식도 있구나 차별을 하면서 볼 수 밖에 없다. 그런 측면에서 자신있다"고 말했다.

위하준은 "부담은 전혀 없다"라며 "대중들이 사랑하는 작품이 나온 것은 축하 받을 만한 일이다. 우리 드라마는 다른 결의 깊은 감성이 있다. 안판석표, 정려원의 리얼한 연기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한다. 다른 느낌으로 사랑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안 감독은 "마지막에 한 작품이 제일 좋다. 그 전에 한 것은 잘 생각도 안 난다. 등장인물도 생각이 안난다. 세상 사람들의 평가와 상관 없이, 전작에서 했던 실수를 극복하게 된다.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 다음 작품에는 나아진다. 연출로서 가장 완성도 높은 작품을 보여주게 된다"고 작품에 대한 깊은 애정을 표했다.

정려원은 "멜로나 로코를 찍으면서 선입견이 있었던 것 같다. '이 때쯤 이렇게 해야 하는거 아니야?'라고 했는데 그 순서나 전형적인 클리셰를 완벽하게 깼다. 멜로 작품이라도 다른 눈으로 볼 수 있구나 싶었다"며 '졸업'을 극찬했다.

정려원은 "인생의 한 챕터를 마치고 각기 다른 방식으로 성장하는 좋은 이야기다. 그 안에 멜로가 선물처럼 들어가있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위하준은 "진정성을 다해서 실존 인물처럼 연기했다"고 '진심'을 강조했다. 안 감독은 "'졸업'은 실제로 인간이 이런 말을 할 것이다, 아주 단단하게 염두에 두고 표현되길 바랬고 그렇게 이뤄냈다. 꼼꼼히 보면 재미있을 것 같다"고 관전 포인트를 이야기 했다.

'졸업'은 '눈물의 여왕' 후속으로 오는 11일 오후 9시 20분 첫 방송된다.

/이미영 기자(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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