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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럽s픽] "여름아 부탁해" 맥주&하이볼 롯데 홈 구장 사직구장 명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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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일교차는 아직 큰 편이지만 낮 기온만 놓고 보면 어느새 여름이 한 발 더 다가온 느낌이다. 무더운 여름철을 보내는 방법 중 하나는 야구장을 찾는 일이다.

시원한 맥주 한 잔을 들이키며 자신이 응원하는 팀의 경기를 지켜보는 건 '피서' 중 하나로 꼽힌다. 특히 '구도' 부산을 연고지로 두고 있는 롯데 자이언츠도 다가올 여름을 기다리고 있다.

구단은 홈 구장인 사직구장을 찾는 팬들이 좀 더 즐겁게 경기를 즐기기 위한 방안을 오프시즌 동안 고민했다. 그리고 결과물이 올 시즌 개막과 함께 찾아왔다.

롯데 자이언츠 홈 구장인 사직구장에서 명물 메뉴로 자리잡고 있는 동래라거. [사진=류한준 기자]

구단과 사직구장이 자랑하는 먹거리와 식음료 메뉴로 자리잡고 있는 '동래라거'와 '동래하이볼'이다. 동래라거는 지난 시즌 첫 선을 보였다.

그런데 올 시즌 새 단장했다. 구장 안 부스를 늘렸고 매장 인테리어와 디자인도 바꾸었고 지난해 없던 안주도 추가했다.

동래라거 매장은 사직구장 3층 뿐 아니라 2층에서도 만날 수 있다. 1루측에 마련됐다. 조영우 구단 홍보팀 매니저는 "구장을 찾는 팬들에게 최대한 브랜드(동래)를 알리기 위해 로고와 디자인을 모두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롯데 자이언츠 홈 구장인 사직구장 3층 1루쪽에 자리한 동래라거 매장(왼쪽). 바로 옆은 맥주와 어울리는 안주인 닭강정을 판매하는 매장이다. 지난 8일 열린 한화 이글스와 홈 경기에 앞서 판매를 준비 중인 매장 전경. [사진=류한준 기자]

조 매니저는 현재 맡고 있는 업무는 아니지만 동래라거와 동래하이볼에 대해 좀 더 신경이 쓰인다. 구장 사업팀 소속으로 일할 때 관련 기획과 입점 등을 포함한 전 과정에 동료 선, 후배, 동기들과 함께 참여해서다. 그는 "맛은 보장한다"고 말했다.

동래라거는 지난 시즌 같은 기간과 견줘 판매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팬들의 반응도 좋다. 구장에서 만난 한 팬은 "캔 맥주를 구입한 뒤 야구장에 올 때도 있지만 동래라거를 마셔본 뒤에는 주로 매장을 이용한다"고 얘기했다.

동래라거는 목넘김이 좋다. 탄산도 충분히 함유해 있어 청량감을 더한다. 본격적으로 더위가 시작되면 동래라거를 사직구장에서 찾는 팬들도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 롯데 자이언츠 홈 구장인 사직구장 내 식음료 매장에서 새롭게 선보이고 있는 동래하이볼 메뉴인 자몽(왼쪽)과 레몬 하이볼. [사진=류한준 기자]

동래하이볼은 도너츠, 핫도그, 피자 매장과 함께 올 시즌 새롭게 선보이는 메뉴다. 조 매니저는 "젊은 팬들이 하이볼을 즐겨 찾는다는 점에 착안해 오픈했다"고 설명했다. 동래하이볼은 자몽과 레몬 두 가지 맛이다.

동래하이볼은 특징이 있다. 다른 곳에서 판매되는 하이볼과 비교해 원액 함유량이 좀 더 많은 편이다. 그렇다보니 빨대를 좀 더 저은 뒤 마셔야 더 깊은 맛을 느낄 수 있다.

그리고 동래하이볼은 매장 내 보관 온도가 0℃인 게 또 다른 특징이다. 좀 더 좋은 맛을 내기 위한 방법이다. 동래라거 역시 마찬가지다.

올 시즌 롯데 자이언츠 홈 구장인 사직구장에 새롭게 등장한 동래하이볼 매장. [사진=류한준 기자]

매장이 자리한 장소 배치에도 신경을 썼다. 조 매니저는 "동래라거는 자체 안주 메뉴도 추가했지만 매장 바로 옆에 (맥주와 어울리는)메뉴를 판매하는 부스를 붙였다"고 얘기했다.

그런데 올 시즌 새롭게 입점한 매장 중 개막 후 가장 많은 인기를 모으는 곳은 따로 있다. 보영만두다. 수원시를 대표하는 지역 브랜드 중 하나인데 KT 위즈가 홈 구장으로 사용하고 있는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 직영점이 있다. 사직구장은 전국 야구장 중 두 번째로 입점했다. 세 번째 매장은 한화 이글스 홈 구장인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 있다.

임건우 홍보팀 매니저는 "부산에서 먹을 수 있는 만두와는 맛과 스타일에서 차이가 있어 팬들이 많이 찾는 것 같다"며 "동래라거와 동래하이볼도 더 많이 찾았으면 한다"고 웃었다. 부산에도 만두로 해당 지역 뿐 아니라 전국적으로도 잘 알려진 곳이 있다. 부산역 건너편에 있는 '신발원'과 구포역 근처 '금룡'이 유명하다.

롯데 자이언츠 구단은 팬들을 위한 커스텀 매장을 올 시즌 개막과 함께 오픈했다. [사진=류한준 기자]

동래라거와 동래하이볼에 구단이 좀 더 신경을 쓰는 이유는 있다. 조 매니저는 "동래라거는 지난 시즌까지 구단에서 직접 운영했지만 올 시즌에는 동래하이볼 매장과 함께 임대 운영으로 방침을 바꿨다"고 말했다. 연고지역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위한 배려인 셈.

그런데 유동 인구가 좀 더 많은 사직구장 광장 쪽에는 매장을 따로 낼 순 없다. 주류면허등에 관한 법률 때문에 그렇다. 동래라거와 동래하이볼은 구장 내 판매만 허용된다. 조 매니저는 "더 많은 팬들이 사직구장을 찾아와 두 가지 메뉴를 즐겼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구단은 동래라거와 동래하이볼 매장을 만들면서 기존 팬들이 야구 배트를 직접 휘두르며 공을 칠 수 있던 '배팅존'을 '커스텀 매장'으로 새롭게 꾸몄다. 팬들이 유니폼, 점퍼, 티셔츠 등 구단 관련 제품을 구매한 뒤 자신 만의 개성있는 디자인 등으로 연출을 할 수 있게 했다. 팬들에게 좀 더 다가가려는 구단 의지를 엿볼 수 있는 공간이다.

/부산=류한준 기자(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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