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가수 임창정이 주가조작 연루 의혹 무혐의 처분을 받은 뒤 심경을 밝혔다.
10일 임창정은 자신의 SNS에 "지난 일 년이 넘는 기간 동안 신중하지 못했던 판단으로 인하여, 상처받으신 모든 분들과 팬 여러분들께 머리숙여 깊이 사죄드린다"고 글을 남겼다.
임창정은 "여러분들께서 저에게 베풀어주신 오랜 사랑 덕분에 임창정이란 이름으로 살아온 지 어느덧 30여 년이 넘었다"라며 "어리석고 미숙함으로 인하여 그 귀한 이름에 먹칠을 하여 많은 분들께 상처를 주게 되어 너무나도 참담한 심정"이라고 사과했다.
이어 "지난 시간 동안 저는 늘 최선을 다하며 살아오고 있다고 자부했고, 제가 할 수 있는 분야라면 무엇이든 도전해서 열심히만 하면 그 결실을 여러분과 함께 나눌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것이 제가 받은 사랑을 되돌려 드릴 수 있는 방식이라고 생각했다"고 후회를 토로했다.
임창정은 "내 오랜 숙원이던 후배양성과 제작자가 되어가는 일련의 과정에서 아티스트 임창정과 사업가 임창정이 뒤섞이게 되었다. 그 혼란스러운 위치에서의 내 선택과 결정이 얼마나 이전과 다르고 위험한 일인지 미처 깨닫지 못했다"며 주가조작 연루 의혹을 간접적으로 언급했다.
그는 "여러분들께서 주신 그 소중한 이름과 얼굴을 너무 쉽게 쓰이게 하고 아티스트로서 본업에 충실하지 못하며 많은 분들께 아쉬움을 남겨드려야 했던 지난날이 정말 속상하고 죄송스러울 뿐"이라며 "변명할 필요도 없는 무지한 행동과 철없는 선택들에 대하여 법적인 처벌은 받지 않는다 하더라도 그것이 어찌 저의 부끄러웠던 행동을 다 가릴 수 있을까요"라고 털어놨다.
끝으로 그는 "이 모든 일들을 절대 잊지 않고 평생 반성 또, 반성하며 살도록 하겠다. 지켜봐 주십시오.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거듭 사과했다.
임창정은 SG증권발 주가조작 사건과 연루돼 검찰 조사를 받았으며, 무혐의로 불기소 처분 됐다.
임창정은 라덕연 호안 대표에게 30억원을 투자하고, 시세조종 조직원들 모임인 일명 '조조파티' 및 투자자 모임에 참석해 "라씨는 주식투자에 매우 뛰어난 사람" "내 돈을 가져간 라덕연은 대단하다" 등의 발언을 하며 저작인접권 대금으로 가장한 투자 수익금 정산을 제안했단 의혹이 불거졌다.
임창정은 주가 조작 세력이 자신의 명의로 신용매수로 명의했다는 사실을 몰랐으며, 자신 또한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임창정은 당시 소속사를 통해 "이 모든 과정에서 저의 자금을 이들에게 투자해서 큰 손해를 보았을 뿐 다른 투자자들에게 주식과 관련하여 어떠한 유치나 영업행위를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후 임창정은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기도 했다. 그러나 합수부는 휴대전화 등 압수물 포렌식, 계좌내역 분석 결과 임창정이 라씨 일당의 시세조종 범행을 알고 가담했다고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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