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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人]③ '히어로' 장기용 "천우희와 멜로, 영광…'재회 엔딩' 만족"


[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배우 장기용이 '히어로는 아닙니다만'을 통해 천우희와 설렘 가득 로맨스를 완성했다. 극중 장기용은 우울증으로 능력을 잃은 초능력자, 천우희는 어린시절 사고 트라우마를 겪고 있는 사기꾼으로 분해 색다른 멜로 케미를 선보였다.

13일 오전 서울 마포구 합정동 한 커피숍에서 만난 장기용은 "3년만의 복귀다. 대본을 처음 읽고 '현대인의 질병에 걸려 초능력을 더이상 쓸 수 없다'는 소재가 신선하게 다가왔다"라면서 "나라면 복귀주를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 생각했고, 시청자들에게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재밌겠다고 판단했다"고 작품을 선택한 이유를 전했다.

배우 장기용이 '히어로는 아닙니다만'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YG엔터테인먼트 ]

JTBC '히어로는 아닙니다만'은 남다른 능력을 지녔지만 아무도 구하지 못했던 남자가 마침내 운명의 그녀를 구해내는 판타지 로맨스 드라마. 12부작으로 지난 9일 종영했다.

장기용은 행복했던 과거의 순간으로 타임슬립할 수 있는 초능력자 복귀주 역을 맡았다. 과거로 돌아갈 뿐 과거를 바꿀 수 없던 그는 온통 흑백 뿐인 그의 일상에서 유일한 '컬러'인 도다해(천우희 분)를 만나 변화한다.

특히 마지막회는 가슴 벅찬 감동을 선사했다. 복귀주는 죽는 줄 알면서도 13년 전 불길 속으로 뛰어들어 도다해를 구했다. 그리고 5년 후, 복귀주는 새로 태어난 아들의 손에 이끌려 도다해 앞에 섰다.

장기용은 "솔직히 엔딩이 나도 궁금했다. 맨 마지막에 아들 누리(윤지오 분)가 나와서 잘 마무리가 된 것 같다. 개인적으로 마음에 든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장기용과 천우희의 멜로 호흡도 호평이었다. 특히 장기용의 '헐렁 플러팅'은 브라운관을 넘어 수많은 여심을 뒤흔들었다.

그는 "천우희와 함께 한 시간들은 나에게 너무 영광이었다. 꼭 한번 작업해보고 싶었던 배우고 선배였다. 함께 서 있으면 어떤 느낌일지 궁금하고 설렜다"면서 "현장에서 서로 진심으로 대하고 열심으로 최선을 다 한 덕분에 시너지가 폭발했던 것 같다"고 촬영 현장을 뒤돌아봤다.

"드라마가 좀 더 밝았다면 현장이 좀 더 알콩달콩했을 것 같긴 해요. 하지만 '히어로는 아닙니다만' 속에서 많이 즐거웠어요. 카메라가 꺼지고 나면 서로 힘든 고민을 들어주기도 하는 등 많이 의지했죠. 진심으로 감사했어요."

극중 복귀주와 도다해는 의도된 만남으로 첫 대면한다. 돈 꽤나 있는 집안의 돌싱 아들 복귀주를 꼬시려는 사기꾼 도다해의 계획. 도다해는 성공의 '키'라고 여겼던 복귀주의 딸 복이나(박소이 분)를 통해 귀주의 마음을 사로잡는 데 성공한다.

장기용은 "솔직히 도다해와 첫 만남은 물음표였다. '이 여자 뭐지?'였다. 하지만 딸 이나에게 다정다감하게, 엄마처럼 잘 해주는 모습을 보고 마음의 감정이 생긴것 같다"고 감정 변화의 시기를 설명했다.

이어 "급하지 않게 표현하려고 했다. 로맨스가 붙는다고 바로 달달한 걸 보여주려고 하지도 않았다. 천천히, 복귀주와 도다해의 감정에 녹아들려고 노력했다"면서 "현장의 공기를 천천히 흡수하고, 톤 다운을 하려고 했다. '나는 편안하다' '급하지 않다'는 생각으로 마인드 컨트롤도 했다"고 복귀주 캐릭터 완성을 위한 과정도 전했다.

'히어로는 처음입니다만'에서 장기용은 초능력자에 처음 도전했다. 아빠 역할도 처음이었다. 그는 "생각보다 빨리, 누군가의 아빠가 됐다"며 쑥쓰러운 웃음을 지었다.

그는 "다양한 경험을 통해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며 "한 아이의 아빠이자 우울증 걸린 캐릭터지만 거기에 사로잡히지 않으려 했다. 매번 리허설 때마다 새로운 게 나오더라. 새롭게 만들어가면서 작업하는 과정들이 참 좋았다"고 고백했다.

"마지막 씬은 박소이와 연기했어요. 소이의 눈을 보는 순간 '내가 진짜 아빠가 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죠. 소이가 정말 내 딸처럼 느껴졌거든요. 왠지 (딸 가진 아빠를) 미리 간점체험한 느낌이에요."

'히어로는 아닙니다만' [사진=JTBC]

드라마를 마친 장기용은 8월부터 6개 도시 아시아 팬미팅에 돌입한다. 팬미팅 개최는 5년 만이다. "재밌을 것 같아 설렌다"고 말문을 연 그는 "팬들을 위해서라면 어떤 거라도 할 준비가 돼 있다"며 "어떻게 하면 팬들이 더 좋아할까 싶어서 회사 식구들이랑 작전을 많이 짜고 있다"고 스포해 기대감을 높였다.

"20대의 제가 치열하게 살아온 덕분에 '히어로는 아닙니다만' 복귀주를 만난게 아닌가 싶어요. 그 시간 덕분에 현재의 제가 있는 거겠죠. 앞으로도 매 순간 후회 없이 최선을 다해 재밌게 인생을 살아가고 싶어요."

/김양수 기자(lia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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