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회사분들이 저를 왕자님으로 부르기 시작했어요. 조롱인지 장난인지 모르겠네요."
배우 겸 가수 이준영이 '나는 대놓고 신데렐라를 꿈꾼다' 이후 달라진 일상을 공개했다.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나는 대놓고 신데렐라를 꿈꾼다'는 현실의 벽에 부딪혀 신데렐라가 되기로 마음먹은 여자 가 사랑 따위 믿지 않는 백마 탄 재벌 왕자를 만나 벌어지는 욕망 쟁취 로맨틱 코미디. 총 10부작으로, 최종회까지 모두 공개됐다.
극중 이준영은 백마 탄 재벌 왕자 문차민으로 분했다.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커피숍에서 만난 이준영은 '커뮤니티 반응이 뜨겁다'는 질문에 "나도 MZ세대지만 커뮤니티는 잘 챙겨보지 않는다. 다행히 회사 분들이시청자 반응을 캡쳐해서 보내주신다. 긍정적인 반응을 듣고 '내 생각이 틀리지 않았구나' 싶다. 솔직히 모든 작품을 열심히 하지만 이번 작품처럼 내려놓은 건 처음이다. 그래서 반응이 어떤지 물어보게 된다. 연기를 시작하고 거의 처음인 것 같다"고 했다.
드라마 공개 이후 회사 사람들의 달라진 반응도 공개했다. 그는 "회사 분들이 나를 대놓고 왕자님으로 부르기 시작했다. 조롱인지 장난인지 모르지만, 커뮤니티에서 그렇게 부른다고 하니 감사하더라"고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나대신꿈'을 통해 본격 코미디에 대놓고 도전한 이준영. 그는 "엄청난 도전을 했던 작품을 끝나고 나니 '정말 잘 준비한, 고민했던 숙제를 칭찬 받은 것 같은' 느낌이 든다"면서 "연속적으로 비춰진 악역 이미지를 조금은 깨부순 작품이 아니었나 싶어 감사한 마음"이라고 했다.
"솔직히 전 웃긴 사람이 아니에요. 그래서 코미디는 저와 먼 장르라고 생각했죠. 근데 어느 순간부터 '나름 유머러스해졌네'라는 이야기를 듣더라고요. 그렇다면 내가 도전해볼 타이밍이 아닌가 싶더라고요. 확실히 여유는 생긴 것 같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위 '현타'가 오는 촬영 씬도 있었다. 극중 차민은 재림(표예진 분)과 한강에서 맥주대결을 하는 모습이 그려진다. 촬영 이후 그는 "요즘 말로 현타가 왔다. 이거 정말 괜찮은 게 맞냐고 재차 물었다"고 했다.
"맥주를 마시고 '으아~'하는 장면이 있다. 물줄기가 나갈 거라는 건 알았는데 그 정도의 물대포일 줄은 몰랐다. 작업할 땐 몰랐던 부분들이 완성본으로 선보이니 달라지는 게 재밌었어요. 재림이 맥주를 마시며 토네이도 생기는 장면도 최선을 다해서 촬영했어요. 솔직히 촬영할 땐 부끄러웠지만 재밌게 잘 담긴 것 같아요."
그는 코미디 파트너인 표예진에 대한 고마운 마음도 전했다. 코미디 연기는 혼자 하는 게 아닌 만큼 서로 친해지려는 노력을 많이 했다고.
그는 "초딩같은 말싸움도, 말장난도 많이 했다. 서로 의사소통을 많이 하려고 노력했다"면서 "표예진은 유하고, 선한 에너지를 가진 배우이고, 치밀하고 똑똑한 배우다. 많이 배웠고 반성도 많이 했다"고 고백했다.
한편 이준영은 2014년 아이돌 그룹 유키스로 데뷔했다. 2017년 '부암자 복수자들'로 첫 연기에 도전했다. 드라마 '미스터 기간제' '굿 캐스팅' 'D.P' '마스크걸' '로얄 로더', 영화 '모럴 센스' '용감한 시민' '황야' 등에 출연했다.
/김양수 기자(lia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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