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정지원 기자] '청룡시리즈어워즈' 대상의 주인공은 '무빙'이었다.
제3회 청룡시리즈어워즈가 19일 오후 8시 30분부터 인천 파라다이스 시티에서 열렸다. 진행은 전현무와 임윤아가 맡았다.
이날 대상 트로피는 디즈니+ '무빙'의 품에 안겼다. '무빙' 총괄 프로듀서 함진은 "제작진과 강풀 작가, 배우들, 스태프들과 이 영광 나눈다"며 "우리 가족과 기쁨을 나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박인재PD는 "'무빙'이 지난해 8월 9일 오픈해서 1년이 지나 상을 받게 됐다. 수명을 더 연장하길 바란다"며 "아는 지인의 어머니가 사별과 우울증으로 힘들어하다가 수요일에 '무빙' 보는 시간만은 시름을 잊을 수 있었다는 얘길 들었다. 그 때 이 일을 한 보람을 느꼈다"고 고개를 숙였다.
'무빙'의 원작자 강풀은 "디즈니+에 감사하다. 우리 작품 사랑해주신 시청자 분들께 정말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다"고 말했고, 류승룡은 "이 시대 모든 엄마, 아빠들께 힘내라고 말하고 싶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한효주 역시 "'무빙'에서 봉석이 엄마가 될 수 있어서 행복했다. 좋은 분들을 만나서 행복하고 따뜻한 작품을 했다. 정의로운 이야기가 사랑을 받아서 진심으로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넷플릭스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는 드라마 부문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했다. 이재규PD는 "우리가 모두 위로 받으면서 만든 작품이다. 힘들지만 행복한 작품이었다. 한국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절반이 마음의 병에서 자유롭지 않다. 우리는 빈틈을 하루 하루 채우려고 애쓰지만, 빈틈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치고 상처받은 여러분의 가슴에 작은 위로가 됐길 바란다. 좋은 드라마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주연 배우 박보영은 수상 소식에 눈물을 쏟았다.
또 웨이브 '사상검증구역: 더 커뮤니티'는 '데블스 플랜', 'SNL 코리아 시즌5', '연애남매', '크라임씬 리턴즈'를 누르고 예능 부문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했다. 권성민PD는 "내게 주는 상이 아니라 같이 고생 많이 한 동료 PD, 작가, 위험한 프로그램임에도 믿고 맡겨준 웨이브, 출연자들을 대신해 받는 거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권PD는 "'더 커뮤니티'는 정치적 젠더적 갈등을 가진 사람들이 만나 얘기해보길 바라는 프로그램이었다. 전통적 예능과는 달라 인기 끌기 어려울 거라 생각했는데, 사회가 이러한 이야기를 많이 필요로 한다는 생각이 든다. 더 얘기할 수 있는 자리가 많길 바란다"며 "입소문으로 많이 알려져서 좋은 결과를 받았다고 생각한다. 아내에게 이 기쁨 전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남녀주연상은 '소년시대' 임시완,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 박보영의 차지였다.
임시완은 "가치관 정립을 위해 고생할 때 '소년시대' 도움을 많이 받았다"며 "'소년시대' 축하 공연에서 박남정이 나왔을 때 축복이고 영광이었다. 다음에 이런 기회가 있다면 청룡시리즈어워즈에 나와서 춤도 같이 추겠다"며 "여기 계신 모든 분들께 격려의 박수, 잘하고 있다는 박수를 크게 같이 치고 싶다. 감사한 분들은 따로 연락드리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보영은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는 공감과 위로를 주고 싶어 한 작품이었다. 정다은 역할을 하며 너무 힘들었지만 간호사 출연진들이 만날 때마다 안아주는 걸로 버텼다. 이 자리를 빌려 고맙다고 전하고 싶다"며 "너무 어둡고 긴 밤을 보내는 분이 계신다면 지치지 말고 끝까지 버텨서 아침을 맞이하셨으면 좋겠다"고 눈물을 쏟았다.
남자예능인상의 주인공은 'SNL코리아 시즌5' 신동엽에게, 여자예능인상의 주인공은 '여고추리반3' 장도연에게 돌아갔다.
신동엽은 "SNL은 내 아이덴티티와 같은 프로그램이다. MC 볼 때도 행복하고 만족하지만 SNL 할 때만큼은 유쾌한 스트레스를 받는다. 유쾌한 스트레스 앞으로 많이 받고 싶다"며 "SNL은 배우 없이 존재할 수 없다. 긍정적으로 많이 생각해달라. 20년 넘게 나와 함께 한 매니저 동생들에게 이 영광을 전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장도연은 "개그우먼이라는 소속감이 늘 자랑스럽다. 그러면서도 내가 잘 하고 있나 되돌아보게 된다. 누군가에게 멋진 선배, 동료가 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 많이 고민하고 생각하고 어떤 자리를 허투루 하지 않는 우아한 광대가 되겠다"고 말하며 즉석에서 탈춤을 춰 웃음을 전했다.
남녀조연상 영광은 '마스크걸' 안재홍, 여우조연상은 '킬러들의 쇼핑몰' 금해나의 차지였다.
안재홍은 "'마스크걸' 감독님 덕분에 빛나는 순간이 있었다. 제작진 배우들과 이 상의 기쁨 나누겠다. 김성균 이희준 이규형 서현우와 후보에 올라서 영광스럽다. 앞으로 좋은 연기 하는 좋은 배우 되겠다"고 말했고, 금해나는 "지난 1년간 수렁에 빠진 느낌이었다. 자존감이 부족할 때 손 내밀어준 소속사 분들께 감사하다. 덕분에 다른 인생을 살고 있다. 또 가족만큼 고마운 오빠가 있다. 오빠에게 짐이 돼서 미안해. 너무 어려운 시간을 잘 견뎌냈으니까 이제 오빠를 더 생각했으면 좋겠다. 나도 더 열심히 할게. 감사하다"고 말하며 울었다.
신인남녀예능인상 수상자는 '데블스플랜' 곽준빈, 'SNL코리아 시즌5' 윤가이에게 돌아갔다.
곽준빈은 "부모님 감사하고 정종연PD, 제작진 분들 감사하다. 지금을 초심으로 생각하고 더 재밌는 영상 만들겠다. 좋은 친구이자 동료인 빠니보틀에게 이 상 바친다"고 울먹였고, 윤가이는 "SNL 하기 전 마음 졸이고 가라앉아 있는 느낌을 받았는데 SNL 하면서 숨이 쉬어지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하고 싶은 걸 다 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 그렇게 이끌어주셔서 행복하다. 소속사 식구들, 가족 너무 감사하다"고 눈물을 쏟았다.
신인남우상, 신인여우상 수상자 주인공은 '무빙' 이정하, 고윤정에게 돌아갔다.
이정하는 "'무빙' 제작진과 조인성 한효주 고윤정 김도훈 강풀 작가님께 감사하고 회사 식구들도 고맙다. '무빙'으로 서는 마지막 행사라 들었다"고 말한 뒤 즉석에서 '희수야 잡아줘'라고 외쳐 웃음을 자아냈다. 고윤정은 "촬영하는 동안 정말 즐거웠다. 열심히 하라고 주는 상이라 생각하고 열심히 하겠다"고 얼떨떨한 모습을 감추지 못한 수상 소감을 전했다.
◇아래는 제3회 청룡시리즈어워즈 수상자/작 명단이다.
△대상: 무빙
△드라마 부문 최우수작품상: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
△예능 부문 최우수작품상: '사상검증구역: 더 커뮤니티'
△남우주연상: 임시완(소년시대)
△여우주연상: 박보영(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
△남자예능인상: 신동엽(SNL코리아 시즌5)
△여자예능인상: 장도연(여고추리반3)
△남우조연상: 안재홍(마스크걸)
△여우조연상: 금해나(킬러들의 쇼핑몰)
△신인남자예능인상: 곽준빈(데블스플랜)
△신인여자예능인상: 윤가이(SNL코리아 시즌5)
△신인남우상: 이정하(무빙)
△신인여우상: 고윤정(무빙)
△유플러스 와이낫상: 안유진(크라임씬 리턴즈)
△티르티르 인기스타상: 덱스 미연 최우식 박지윤
△OST 인기상: 장하오(환승연애3)
/정지원 기자(jeewonjeo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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