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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 복귀 톱스타, 맥 못추는 이유는?


 

톱스타들의 안방 복귀가 영 신통치 않다.

올 상반기 SBS '스마일 어게인'의 김희선-이동건을 비롯해, MBC 'Dr.깽'의 양동근, KBS '위대한 유산'의 김재원 등 톱스타 이름 석자만 내걸어도 소위 안타(?)를 치던 과거 드라마계의 전략이 잘 먹혀들지 않고 있다.

공통적으로 이들 드라마의 시청률은 아쉽게도 한 자릿수에서 10% 중반을 맴돌다 종영됐다.

그나마 손예진-감우성의 '연애시대'가 사전 제작된 '시네마틱 드라마'(Cinematic Drama)라는 평가를 받은 것 이외에 이렇다할 마니아를 양산하거나 호평을 받은 톱스타나 작품을 찾기가 어려운 실정이다.

최근에는 지난 98년 드라마 '거짓말' 이후 8년 만에 드라마에 복귀한 이성재와 영화 '음란서생'의 김민정, '엄포스' 엄태웅이 주연한 SBS '천국보다 낯선'이 4%∼6%대의 낮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전혀 맥을 못 추고 있다.

물론 시청률이 드라마의 가치를 재단하는 절대적인 기준은 아니지만 시청자들의 반응과 작품이 전달하려고 하는 의미성을 살펴볼 수 있는 지표라는 점에서 이들 드라마의 성적표는 다소 실망스럽다.

이 같은 현상을 놓고 일각에서는 이제 안방극장의 관객들이 과거와 같은 스타급 플레이어들의 얼굴과 이름보다는 드라마 자체의 탄탄한 구성과 스토리 전개, 그리고 실험적 내용에 더 큰 의미를 두고 드라마를 선택한다는 긍정적인 방향의 평가를 내놓고 있다.

그러나, 다른 한편에서는 완성도가 떨어지는 작품 쏟아내기에 급급한 지상파 방송 3사의 과도한 드라마 경쟁에서 그 원인을 찾는 목소리도 있다.

화려하게 치장한 톱스타만 있고 그에 걸 맞는 준비 기간이나 연기자, 감독, 작가, 스태프의 일치된 고민없이 비슷한 이야기 구조의 허술한 제작 시스템으로 마치 공장에서 물건 찍어내듯 찍어내는 최근 외형적으로 비대해지고 무감각해진 국내 드라마 산업의 악순환도 한 요인이라는 지적이다.

모 방송사 드라마 제작 관계자는 "최근 매체 환경의 변화로 시청률이 잘 나오지 않는 게 사실"이라며 "하지만 평균 20%대를 넘는 드라마도 잘 나오지 않는다는 것은 드라마 기획자들이 반성해야 할 부분"이라고 전했다.

하반기에도 톱스타들의 안방 러시는 계속될 전망이다.

영화 '아랑'의 송윤아가 오는 12일 첫 방송되는 MBC 새 주말드라마 '누나'로 돌아오고, 영화 '해변의 여인'의 고현정이 오는 9월 같은 방송사의 수목드라마 '여우야 뭐하니'로 컴백을 앞두고 있다.

또한 하반기부터 내년까지 '황진이'의 하지원, '태왕사신기'의 배용준, '스피드'의 이서진-이다해 등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다.

이제 방송사나 외주 드라마 제작사들도 톱스타만 기용하면 능사라는 안일한 생각은 버려야 할때 된 것 같다. [사진설명=왼쪽부터 김희선,이성재,송윤아]

조이뉴스24 정진호기자 jhju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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