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학 PD가 8일 오후 2시 서울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태왕사신기' 방영 연기 관련 기자회견을 자청해 MBC에서 6월25일 방영 예정이었던 '태왕사신기'가 지연된 사정에 대해 밝혔다.
김PD는 최근 촬영을 진행하던 중 주인공 광개토대왕을 맡은 배용준으로부터 "우리가 진정으로 원했던 것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머리를 한 대 맞은 것 같은 충격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배용준은 '태왕사신기'가 단순히 적당한 판타지와 정사를 합쳐놓은 드라마에 머물러서는 안된다고 지적하며 김종학 PD에게 '이 시대의 광개토대왕은 어떤 의미인가' 등 드라마에 대한 초심을 다시 한번 일깨웠다는 것이다.
결국 김PD는 '개인적인 두 사람이 무너지는 것이 아니라 한류가 무너져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몸이 다 따라주지 못해도 시청자들에게 제대로 된 광개토대왕을 보여줘야 하지 않는가' 하는 배용준의 물음에 동감했다며 고심 끝에 대본을 수정하면서 촬영 일정이 지연됐다고 해명했다.
김PD는 "수없는 고통 끝에 지금은 나름대로 길을 확실히 만들었고 그 길이 있음으로 해서 송지나씨를 비롯해 도와주는 작가들이 맹렬히 작업 중"이라며 "6월 중순부터 촬영을 재개할 작정이다. 9월초까지는 방송을 위한 모든 준비를 마무리할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