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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덕]비 '공방은 법정으로, 다시 날개를'


[조이에세이]

18일 스타엠의 기자회견장에서도 명확한 결론은 나지 않았다.

기자들도 우왕좌왕했다. 비 월드투어의 하청 구조나 비 명칭 사용 관계, 무대 미비, 판권, 티켓 가격 등 많은 얘기들이 나왔지만 그 누구도 명쾌한 답을 제시하지는 못했다.

그저 그 동안도 많이 반복됐던 스타엠의 주장 혹은 설명 혹은 입장 표명이 있었다. 17일 방송된 MBC 'PD수첩'에서 각 현지 기획사들이 억울함을 토로하고 자신들의 입장을 주장한 것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그 간 일련의 과정을 지켜본 기자의 마음은 무겁다. 공연 취소라는 사태로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은 우리의 자랑스런 아티스트 비는 지금도 베를린에서 영화를 찍으며 허망한 마음으로 매니저에게 전화를 걸어 상황을 체크하고 있다.

그에게는 공연이 세팅되면 무대에 올라 최고의 무대를 선사해야 할 책임이 있다. 하지만, 그 이전에 공연이 성립되지 못했다. 비는 눈물을 흘렸고, 팬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했다. 거기까지가 그의 역할이다. 나머지 불협화음으로 인해 그가 감내해야 하는 부분은 과하다. 그리고 그가 이번 사태로 받은 상처는 그 누구도 헤아리기 힘들다.

이제 진실 공방은 법정에 맡겨두면 안될까. 아직 이렇다할 해결점을 찾지 못한 주관사 스타엠의 노력도 좀 더 지켜보자. 미국 LA와 하와이, 캐나다 등 현지 기획사의 주장과 반론도 이만하면 됐다는 생각이다. 보다 대승적 차원에서 반박에 반박을 멈추고, 나머지는 법정으로 넘기자.

스타엠은 이 날 기자회견에서 "지금도 탄탄한 해외 네트워크를 만들어가는 과정이다. 이번 경험을 통해 많이 배웠다. 여기서 멈추지 않고, 새 비전으로 다시 보여드리겠다. 다음주 쯤 공연 재개에 대해 구체안을 밝히겠다"고 약속했다.

이제 서로 양보하자. 비라는 국가적 자산을 보호해야 한다. 사상 최고의 엔터테이너, 월드스타의 가능성을 충분히 지닌 그를 우리 모두가 힘을 합쳐 보호하고 북돋아줘야 한다.

스타엠은 "가을 쯤 공연 재개를 힘차게 알릴 것"이라고 발표했다. 하지만, 기자의 생각은 다르다. 이 상처가 아물고 보다 치밀한 공연 준비가 있기까지는 좀 더 시간을 두고 시스템을 가다듬어야 하고 장기적 안목을 가져야 한다. 가을보다는 조금 더 늦춰 모든 시스템이 완벽해진 상태에서 최고의 공연을 여는 그의 무대를 보고 싶다.

'PD수첩'에 등장한 비의 해외팬들의 모습이 훨씬 의연해 보인다. '아티스트를 소중하게 대해야 하고, 그의 주변에 좀 더 유능한 인재들이 있기 바란다', '짧은 시간 내 다시 오기보다는 성공과 영광을 안고 오기 바란다. 서둘지 말라. 차분히 기다겠다'는 입장이다.

이제 지루한 공방에 종지부를 찍자. 지금은 그 무엇보다 아티스트 비에 대한 격려가 필요한 때다. 비가 움츠린 날개를 펴고 보다 화려하게 비상하기 바란다.

조이뉴스24 박재덕 기자 aval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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