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권태 감독에 이어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연출을 맡게 된 곽경택 감독이 영화에 뒤늦게 참여하게 된 사연을 밝혔다.
10일 부산 초량동 코모도 호텔에서 있었던 '눈에는 눈 이에는 이' 기자간담회에서 곽경택 감독은 "잘되고 있다면 내가 뒤늦게 참여했을 이유가 없었겠죠"라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곽 감독은 "얼마전 개봉했던 '사랑'과 같은 제작사라 종종 이야기는 듣고 있었다. 안권태 감독은 한때 나의 학생이었고 내가 데뷔시켰던 후배다. 찾아와서 도와달라고 하길래 내가 도와줘서라도 깔끔하게 완성시키고 싶어 참여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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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영화가 자신이 과거 겪었던 것과 같은 난관에 처해있었다고 밝힌 곽 감독은 "내가 영화 '닥터 K'를 연출할 때와 같은 상황이었다. 글은 내가 쓰긴 했는데 연출 경험이 부족해 기술적인 부분에서 많이 헤메었는데 안 감독도 그런 상황에 처해 있었다"고 말했다.
이후 주연을 맡은 한석규와 차승원을 만난 곽 감독은 "같이 식사를 하면서 이야기를 많이 했다. 이미 촬영하고 있는 배우가 그리고 있는 영화와 내가 그리는 영화가 다르면 안될 것 같았다"며 "그 자리에서 한석규씨가 '도시적인 장르 영화'라고 깔끔하게 정의를 해줬고, 그것을 바탕으로 내가 표현하고 싶은 부분을 수혈하는 방식으로 작업을 해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이들과의 작업에 대해 "노련미라는 것이 어떤 것인가를 느낄 수 있었다. 촬영 현장에서 항상 시원함을 느낀다. 굳이 많을 것을 설명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오는 3월 개봉 예정인 '눈에는 눈 이에는 이'는 동물적인 감각을 지닌 지독한 형사(한석규 분)와 예술적인 감각을 지닌 절도범(차승원 분)의 한판 승부를 그리고 있다.
조이뉴스24 이지영기자 jyl@joynews24.com사진 박영태기자 ds3fan@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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