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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영 "내 안에 개그의 피가 흘러"


"'큰웃음'에 대한 욕심이 장난 아니에요."

청순하고 지적인 이미지의 배우 이보영이 큰 웃음에 도전했다. 그동안 가냘프고 여성스러운 캐릭터를 도맡아 연기했던 이보영이 새 영화 '원스어폰어타임'(감독 정용기, 제작 아이엠픽쳐스)에서 단순하고 속물적인 백치미인 '춘자' 역할을 맡았다.

"이보영이 캐스팅됐다는 소식에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았다"고 이보영은 남 얘기인듯 스스럼없이 털어 놓는다. 영화 '비열한 거리', '우리형'과 드라마 '어여쁜 당신', '서동요' 등 청순하고 선한 이미지의 이보영에게서 욕심많고 이기적인 도둑 춘자를 떠올리기가 쉽지 않았던 까닭이다.

그러나 겉으로 보이는 외양와 달리 털털하고 쾌활한 성격의 이보영은 이번 촬영이 너무 재미있고 즐거웠다고 한다.

"코미디라고 생각하고 연기하지는 않았지만, 웃음에 대한 욕심이 나네요. 그래서 스태프들에게도 내가 얼마나 웃기는가만 묻게 돼요. 자주 웃기냐, 또 많이 웃기냐고요."

주위 사람들에게 '보영이형'이라고 불릴 정도로 소탈한 성격의 소유자 이보영은 평소 개그 프로그램 '웃찾사'의 열혈팬이기도 하다. 꼭 챙겨보는 유일한 프로그램이라고.

"제가 개그 프로그램을 참 좋아하는데, 특히 '웃찾사'는 빼 놓지 않고 봐요. 요즘 제가 연습하는 개인기는 '웅이 아버지'고요. 평소에는 정말 똑같은데, 멍석만 깔아주면 잘 안되네요."

'웅이 아버지' 외에도 '귀여워', '영숙아', '안팔아' 등 '웃찾사'의 인기코너를 줄줄 외운다. 하지만 열심히 연마한 개인기도 멍석 위에서는 입이 굳어버려 실력 발휘를 못한다는 이보영은 연기 생활 5년차임에도 불구하고 '카메라 울렁증'이 있노라고 실토한다.

"카메라만 돌면 머리 속이 하얘지고, 말문이 턱 막혀요. 이번에 버라이어티 프로그램도 몇 개 녹화했는데, 역시 말 한마디 제대로 못했어요."

카메라 앞에서는 심장이 두근거리고 입술이 바짝 마른다며 이보영은 이번 영화를 위해 갈고 닦은 노래 실력도 방송에서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다며 못내 아쉬워한다.

청순미의 대명사 이보영이 그동안 보여주지 않았던 또 다른 면을 영화를 통해 만날 날이 기다려지는 가운데, 그가 선사할 '빅재미', '큰 웃음'에 기대를 걸어도 좋을 듯 하다.

조이뉴스24 정명화기자 some@joynews24.com 사진 김일권객원기자 ilkownk@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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