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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최진실 충동에 의한 자살 추정" 2차수사 공식발표


톱 탤런트 최진실(40)의 사망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서초경찰서 측은 3일 오전 10시 30분 관내 회의실에서 중간수사결과 브리핑을 갖고, 최진실의 자살이 충동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잠정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양재호 서울 서초경찰서 형사과장은 "유족들의 진술, 매니저, 코디 등 가까운 주변 동료의 진술, 최진실의 메모, 자살 직전 통화 내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볼 때 충동적인 자살로 잠정 추정된다"며 "향후 보강수사와 국립과학수사연구소 최종 감정 결과 등을 종합해 수사를 종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진실의 매니저 박모 씨는 경찰 조사에서 "최진실이 10월 1일 오후 2시 30분 경 제약회사 광고 촬영 시 전날 인터넷에서 사채관련 허위 글을 올렸던 백모 양과 전화통화로 잠을 못자고 울어서 얼굴이 부어, 촬영을 못해 속상해 하자 소속사 사장 서모 씨가 위로하기 위해 인근 순대국집으로 데리고 가 오후 5시부터 7시까지 식사와 소주 3병을 마셨다"며 "이후 청담동 가라오케로 자리를 옮겨 기자 등 5명과 함께 11시까지 술을 마셨고, 최진실만을 데리고 나와 11시 35분경 집에 데려다 줬다"고 진술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박 씨는 "데려다 주는 차안에서 '10월 3일 개천절 애들 운동회인데 어떻게 하느냐, 가기 싫다, 속상하다'고 말을 했고 그리고 '왜 내가 사채업자가 돼야 하느냐', '연예 생활 그만할 것이다', '죽고 싶다', '애들 항상 지켜주고 니가 항상 옆에 있어줘라'는 식으로 푸념을 했고, 전에도 항상 이런식으로 푸념을 하는가하면 심지어는 '내가 죽으면 납골당이 아니라 산에 뿌려달라'는 등으로 말을 자주했다"고 진술했다고 경찰은 덧붙였다.

또한 최진실은 자신의 메이크업을 담당하는 이모 씨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낸 후 새벽 12시 47분경 모 여성잡지사 기자 김모 씨에게 전화를 걸어 약 3분 정도 서럽게 울었다고 한다. 김 씨는 경찰 진술에서 "그 다음(최진실이 운 다음) '힘들다'고 해 '어디냐, 누구랑 싸웠냐'고 물음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힘들다, 죽고 싶다'고 말을 하더니 중간쯤에 '죽을 거야'라고 단정적으로 말을 해서 '누나가 왜 죽냐'고 달랬는데 '너 한테 마지막으로 전화하는 거야, 우리 애들 크는 거 잘 지켜 봐라'라고 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최진실의 자택 CCTV를 확보해 확인 결과 매니저 박모 씨가 1일 오후 11시 35분경 최진실을 부축해 집으로 귀가시키고, 38분경 아파트에서 나가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한 최진실의 통화내역 및 문자 메시지를 확인해본 결과 수신 메시지는 2일 새벽 12시 16분경 소속사 사장 서모 씨가 보낸 "냉정과 정렬을..." 이후 수신 문자 메시지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발신 메시지는 2일 새벽 12시 42분경 "..무슨일이있더라두 애들..잘부", 45분경 "미안해.."가 마지막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경찰은 전했다.

휴대폰 통화자는 모 여성잡지 기자 김모 씨로 2일 새벽 12시 47분경, 7분 34초간 통화한 이후 통화기록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2일 고(故) 탤런트 최진실의 시신을 부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소 측은 "최진실의 사망에 어떤 타살 혐의점도 발견되지 않아 자살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1차 소견을 밝혔다.

이날 오후 9시5분부터 10시20분까지 국과수 가톨릭의대 지역법의관 양경무 사무소장이 집도하고 가톨릭의대 법의학교실 강신몽 주임교수와 국과수 박혜진 법의관이 참여한 가운데 故 최진실의 시신에 대한 부검이 이뤄졌다.

양경무 소장은 부검 후 가진 브리핑에서 "최진실의 사인은 목을 매 사망한 것에 합당하며 타살을 의심할만한 어떤 단서도 발견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양 소장은 "일단 목에 있는 증거와 얼굴에 나타난 현상들이 본인 스스로 목을 맨 것과 배치되지 않고 그 외에 특별히 외상이 발견되지 않아 자살로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직까지 약물은 발견되지 않았으나 눈으로는 식별할 수 없어 검사를 더 진행할 예정이고, 음주 상태도 현재로서는 알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약물과 알코올 섭취 여부에 대해 "결과가 나오기까지 1~2주일의 시간이 걸린다"고 말했다.

조이뉴스24 김명은기자 dram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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