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주 "프리 선언 후회 안해…내 길 찾는 중"

최근 지상파 프로그램에서 모두 하차한 아나운서 출신의 방송인 김성주가 프리랜서를 선언한 길이 힘들지만 후회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김성주는 8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DMC DMS 빌딩에서 열린 tvN '화성인 바이러스' 녹화 현장공개에서 최근 지상파 예능프로그램 하차에 대한 솔직한 심경을 털어놨다.

김성주는 "오늘 아침에 '김성주 공중파 안녕'이라는 기사를 봤다. 이제는 어느 정도 의연하게 행동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김성주는 이어 "다시 공중파에 들어가면 이 기사가 오보인데 너무 하는 것 아니냐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이를 지켜보던 이경규는 "'명랑히어로' 같은 프로그램에서 김성주가 웃기는 사람으로 콘셉트가 가다보니 당황스러울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화성인 바이러스'에서는 정리를 잘하는 캐릭터를 살려 부담없이 방송하라고 했다"고 조언했다.

김성주는 예능프로그램을 하기 위해 프리랜서 선언을 했다는 항간의 오해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김성주는 "예능을 하고 싶어 나왔다기보다 내가 잘 할 수 있는 분야가 뭘까 하는 생각을 하고 나왔다. 스포츠나 교양에서 나를 많이 찾았다면 거기 매진했겠지만 예능에서 제 캐릭터를 보고 접근을 많이 했고 예능에 많이 출연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성주는 또 "아직까지는 예능 MC들을 따라가기에는 너무 벅차다. 이경규 씨가 '예능에서 너의 모습을 보여주면 되는데 2~30년 한 사람을 따라갈려고 하다보니 과장된 모습 보여주는 것 같다'고 말하더라. 아직까지도 무슨 얘기를 하는지 감을 못 잡겠지만 역부족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어려움을 표했다.

김성주는 끝으로 "평범한 아나운서 길을 지금도 걸어갔다면 잘 하는 아나운서라는 말을 들었을 텐데 왜 자기 밥 그릇을 집어던지냐는 이야기를 한다. 그래도 프리랜서 선언한 것을 후회하지 않는다. 제 할 일을 잘 찾아가고 있는 길인것 같다"고 말했다.

김구라 이경규 김성주가 진행을 맡은 '화성인 바이러스'는 매주 화요일 밤 11시 tvN을 통해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