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언론이 박지성(28,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가치를 인정하고, 또 맨유와의 재계약에 밝은 전망을 내놨다.
사실 박지성은 그동안 골 결정력이 떨어지는 '반쪽선수'라는 비판을 들어야만 했다. 박지성이 지난 시즌 첼시와 맞붙은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대기명단에도 오를 수 없었던 이유 역시 부족한 골 결정력이었다.
하지만 박지성에 대한 가치가 재평가되고 있다. 최근 영국 언론들은 박지성의 활약을 극찬하며 박지성이 맨유에서 가지고 있는 가치들을 연이어 보도했다. 또 많은 영국 언론들은 박지성이 이번에는 바르셀로나와 맞붙는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출격할 것이라는 예상을 내놨다.
이런 영국 언론들의 변화는 지난 6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에미레이트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08~09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 아스날과의 경기 후 큰 폭으로 나타났다.
박지성은 이 경기에 선발 출전해 전반 8분 호날두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성공시켜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2일 미들즈브러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5라운드 경기에 이은 2경기 연속골이다. 이런 중요한 경기에 연이어 골을 터뜨리며 존재감을 높였던 박지성의 모습에 영국 언론들의 시각이 달라진 것이다.
박지성의 가치 변화는 자연스레 박지성의 재계약에 파란불을 밝히고 있다. '뉴스 오브 더 월드'를 비롯한 일부 언론들은 그동안 박지성이 공격수로서 공격 포인트가 저조하다는 점을 지적하며 재계약 여부에 대해 비판적인 보도를 해왔다. 이런 재계약 논란에 박지성은 노력과 실력으로 일침을 가한 것이다.
7일 영국 일간지 '미러'는 "맨유에서 가치를 입증한 박지성이 몇 주 안에 주급 5만 파운드(약 9천5백만원)에 4년 계약을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박지성의 계약기간은 2010년 6월까지다. 4년 재계약을 하면 2014년까지 박지성은 맨유의 유니폼을 입을 수 있다.
영국 대중지 '더선'도 지난 2일 "박지성이 주급 5만 파운드를 받고 맨유에 4년 더 남기로 구두 합의했다"고 보도하는 등 최근 영국 언론들은 박지성의 재계약에 대한 희망적 보도를 연이어 하고 있다.
아울러 '미러'는 박지성의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출전을 낙관했다. '미러'는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박지성의 챔피언스리그 결승 출전을 약속했다"며 박지성의 로마행을 확정적으로 보도하기도 했다.
조이뉴스24 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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