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가 페넌트레이스 우승 매직넘버를 드디어 '1'로 줄였다.
KIA 타이거즈는 20일 광주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시즌 최종 19차전에서 대타 최경환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5-4로 승리, 최근 5연승 질주 속에 79승(4무 48패)째를 올렸다. 이날 2위 SK 역시 한화전서 승리를 거둬 우승을 확정짓지는 못했으나 승차 2게임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자력에 의한 한국시리즈 직행에 1승만 남겨놓게 됐다.
LG는 팽팽한 접전을 벌이고 많은 득점 기회를 잡았으나 결정력 부족을 드러내며 분패했다. 74패째(52승4무). 올 시즌 KIA전에서 2승 1무 16패로 절대 약세를 보인 것은 다음 시즌 숙제로 넘기게 됐다.
4-4로 팽팽하던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KIA는 선두 최희섭이 볼넷으로 나가며 기회를 열었다. 김상현의 안타가 이어져 1, 2루가 되자 착실한 보내기번트로 1사 2, 3루를 만들었다. LG는 나지완을 고의4구로 내보내고 만루작전을 펼 수밖에 없는 상황.
여기서 대타로 타석에 들어선 베테랑 최경환이 LG 3번째 투수 노진용으로부터 좌중간에 떨어지는 끝내기 적시타를 날려 그대로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최희섭이 홈을 밟자 KIA 선수들은 벤치에서 몰려나와 마음껏 승리를 자축했다.
5회까지는 점수를 주거니 받거니 균형을 맞춰갔다.
2회초 LG가 먼저 칼을 빼들었다. 이진영-박종호의 연속안타로 무사 1, 3루 찬스를 만들자 박경수가 곧바로 좌중간 2루타로 두 명의 주자를 모두 홈으로 불러들이며 선취점을 뽑았다. 이후 LG는 보내기번트와 김태완의 희생플라이로 착실하게 한 점을 보태 3-0으로 앞섰다.
KIA의 반격은 최희섭의 홈런포로 시작됐다. 돌아선 2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최희섭이 LG 선발 김광수를 중월 솔로포(31호)로 두들겨 추격의 시작을 알렸다. 이어 볼넷 2개와 김상훈의 안타로 만루를 만든 뒤 안치홍의 1타점 적시타, 투아웃이 된 후엔 이용규의 2타점 적시타가 터져나와 4-3으로 금방 역전을 시켜놓았다.
LG도 5회초 안타를 치고나간 이대형이 도루까지 성공시킨 후 곽용섭의 중전 적시타로 한 점을 내 4-4를 만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LG 선발 김광수는 올 시즌 자신의 최다이닝 투구인 7.1이닝이나 던지며 역투했다. 2회 홈런을 맞고 흔들리며 4실점하긴 했으나 이후 3회부터 8회 원아웃을 잡아내고 류택현과 교체될 때까지 단 1안타만 내주고 거의 완벽하게 KIA 타선을 틀어막았다. 동점 상황서 물러나 승패를 기록하진 못했으나 5안타(1홈런) 2볼넷에 탈삼진 7개를 곁들이며 4실점으로 막아내는 인상적인 피칭을 했다.
KIA 선발 서재응은 5이닝 동안 비교적 많은 9안타를 맞고 4실점한 후 역시 동점에서 강판했다. 이후 KIA는 선발요원 구톰슨까지 구원등판해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는 등 승리에 대한 강한 의욕을 드러냈다.
9회초 2사 2루서 구원 등판해 안치용 한 타자를 삼진으로 잡아낸 KIA 마무리투수 유동훈이 9회말 끝내기 승리로 행운의 구원승(6승, 21세이브)을 챙겼다.
조이뉴스24 석명기자 stone@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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