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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 독오른 비룡에게 물린 윤석민...5이닝 3실점 '진땀투'


능수능란한 투구도 저력의 SK에게 두 번은 통하지 않았다. 윤석민(KIA)이 나름 잘 던졌지만 한 점이 아쉬운 경기서 3점을 내주며 고개를 떨궜다.

윤석민은 23일 잠실구장서 열린 SK와의 한국시리즈 6차전에 선발등판해 5회까지 마운드를 지켰지만 3점을 내주고 아쉬움을 남긴 채 6회부터 공을 곽정철에게 넘겼다. 최종성적표는 5이닝(89구) 7피안타(1홈런) 2볼넷 4탈삼진 3실점.

상대 선발 송은범도 똑같이 5회까지만 책임졌지만 4피안타 1볼넷 무실점 투구를 펼쳤기에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윤석민의 속쓰림은 더했다.

지난 17일 광주 2차전서 7이닝 동안 7피안타 2볼넷을 내주고도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으로 비룡군단의 화력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승리투수가 됐던 윤석민. 하지만 3패로 벼랑 끝 위기에 몰려 바짝 독이 오른 SK 타선을 두 번째 만나서는 분루를 삼켰다.

이날 윤석민은 직구최구구속 147km를 앞세운 가운데 커브(118~123km), 슬라이더(130~138km), 체인지업(120~126km)을 섞어가며 역투했지만, 돌아온 결과는 만족스럽지 못했다.

1회말부터 아쉬움을 자아냈다. 2사 후 박정권에게 중견수쪽 안타를 내준 것. 후속타자 박재홍을 삼진으로 솎아내 실점은 없었지만, 4, 5차전서 단 1안타로 부진했던 박정권에게 허용한 안타였기에 불안감을 안겼다.

결국 돌아온 2회말 '한 방' 얻어맞았다. 1사 후 지명타자 이호준을 맞아 볼카운트 1-1에서 가운데 몰린 체인지업(127km)을 통타당해 좌월솔로포로 연결된 것. 2차전부터 5차전까지 선취점을 가져간 팀이 승기를 잡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 홈런은 뼈아팠다.

이후에도 윤석민은 3회말 선두타자 박재상에게 우중간 2루타, 정근우의 희생번트 후 박정권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이어지는 SK의 정석플레이에 1점을 추가 실점했다.

4회말에도 이호준의 좌전안타와 나주환의 희생번트로 1사 2루에 몰린 뒤 최정(우익수 플라이)을 잡아냈지만, 9번 조동화에게 중견수쪽 1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SK가 정석 작전을 펴서 찬스를 만들고 적시타를 쳐내는 데 거푸 당하며 야금야금 실점한 셈이었다.

5회말에는 1사 후 박재홍에게 중전안타를 맞고 도루까지 내줘 진땀을 흘렸다. 다행히 2사 2루서 이호준을 1루수 최희섭의 호수비로 솎아냈지만, 힘겨운 승부를 펼쳐야 했다.

결국 6회말, 조범현 감독은 윤석민의 구위가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고 판단하고, 곽정철을 마운드에 올렸다. 승리를 견인하고, KIA의 'V10'을 결정짓는 순간을 자신의 힘으로 이뤄내고 싶었던 윤석민으로서는 0-3 리드를 내준 가운데 강판당해 아쉬움에 입맛을 다실 수밖에 없었다.

조이뉴스24 잠실=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사진 박영태기자 ds3fan@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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