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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5년] 특별인터뷰… 유병수의 '짜릿한 상상'②, 황선홍 감독이 있는 부산에 입단했다면


홍익대를 자퇴하고 인천 유나이티드에 드래프트 1순위로 당당히 입단한 유병수. 인천 구단 관계자들은 많은 기대감을 드러냈고 유병수는 그 기대감을 100% 충족시켰다.

시즌 초반 골폭풍을 몰아치며 단숨에 신인왕 0순위에 올랐고, 인천은 유병수의 힘으로 리그 초반 무패행진을 기록하며 상위권에 머무를 수 있었다. 유병수는 인천에 만족하고 인천도 유병수에 만족하는, 유병수와 인천은 딱 '천생연분'이었다.

유병수가 인천을 만나 하늘 높이 날아오르고 있지만 어쩌면 더 높이 날아오를 수 있었던 기회가 있었을지도 모른다. 유병수가 부산 아이파크에 입단했다면? 시대를 풍미한 스트라이커 황선홍 감독의 지도 아래 유병수가 공격수 수업을 받았다면? 유병수는 지금 어떤 모습을 하고 있었을까.

유병수가 가장 존경하고 닮고 싶은 선수가 바로 '황새' 황선홍이다. 가장 존경하는 우상으로부터 직접 배울 수 있는 영광. 게다가 황선홍 감독은 정성훈, 양동현 등 부산 출신의 스트라이커를 국가대표에 승선시키며 그 가치를 인정받은 바 있다. 유병수 개인적으로는 상당히 혹할 만한 스승-제자의 관계가 아닐 수 없다.

부산에 입단해 황선홍 감독 밑에서 가르침을 받는 것을 오랫동안 상상해본 유병수는 대답했다. 유병수는 "드래프트 당시 황선홍 감독님이 부산에 있었다. 그런데 내가 부산에 갈 수 있다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만약 부산에 갔으면 황선홍 감독님의 스타일에 맞추기 위해 최선을 다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공격수에 대한 훈련 방법, 플레이의 노하우 등은 지금 보다 많이 배울 수 있었을 것 같다. 황선홍 감독님이 워낙 스타에다 경력과 경험이 많은 분이라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을 것이다. 부산의 선수들에 부러운 점이 있다는 것은 사실이다"며 상상 속의 결론을 내렸다.

하지만 유병수는 실망감도 아쉬움도 없다. 유병수에 황선홍 감독은 없지만 김봉길 코치가 있기 때문이다. 국가대표를 지내고 부천, 전남 등에서 프로 생활을 한 공격수 출신인 김봉길 코치는 유병수의 옆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것을 도와주고 지도해주고 있다.

유병수는 "한편으로, 다르게 생각하면 부산 선수들이 부럽지만은 않다. 우리 김봉길 선생님이 센터포워드 출신으로 프로에 오랫동안 생활하셨고 축구도 잘 아신다. 내가 여기 와서 1년 동안 김봉길 선생님이 잘 가르쳐주셨다. 공격수 이야기를 많이 해주셨다"며 최고의 스승을 만난 것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최고의 스승이 있는 인천에 유병수는 큰 만족감을 드러냈다. 유병수는 "인천은 내가 대학에서도 들어오고 싶었던 팀이다. 다른 많은 친구들도 인천에 오고 싶어 한다. 인천에 들어온 것에 너무나 만족하고 있다. 운동하기 좋은 곳이다. 또 수비가 안정된 팀이라 마음껏 공격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며 인천 스트라이커로서의 자긍심을 드러냈다.

인천에서 성공적인 첫 걸음을 뗀 유병수는 연신 골폭죽을 쏘아대며 날아올랐고, 2009 K리그 신인으로서는 최초로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에 발탁되기에 이른다.

<③편에 계속>

조이뉴스24 인천=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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