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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트 호투-14안타 맹폭' 삼성, LG 잡고 개막전 패배 설욕


개막전 연장전 패배가 아쉬웠던 탓일까. 삼성이 경기 중반 집중타로 전날 패배의 아쉬움을 달랬다.

삼성은 28일 대구구장서 열린 LG와의 홈경기서 선발 브랜든 나이트의 다소 불안정한 피칭 속에서도 장단 14안타를 내뿜은 화력의 힘을 앞세워 9-4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개막전 패배를 설욕, 1승 1패로 개막 2연전을 마감했다.

삼성은 선발 나이트가 1회초 이택근, 이진영에 적시타를 맞고 폭투까지 범하며 3점을 허용, 불안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곧바로 반격한 뒤 줄줄이 점수를 뽑아내 역전에 성공하며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2회말 1사 2, 3루서 박진만의 땅볼을 LG 유격수 오지환이 실책한 틈에 3루 주자 채태인이 홈을 밟아 첫 득점을 올린 삼성은 3회말 대거 4점을 뽑아내 경기를 뒤집었다.

2안타와 볼넷 한 개로 무사만루를 만든 삼성은 최형우의 우전 2타점 적시타 이후 양준혁의 2루 땅볼 때 3루 주자 박석민이 홈을 밟았고, 진갑용이 우중간 1타점 적시타를 때려내 단숨에 5-3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삼성은 4회말 강봉규의 좌전 적시타로 1점을 보탰고, 5회말 진갑용의 좌월솔로포(비거리 105m), 이영욱의 좌익수 방면 적시타, 최형우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3점을 추가해 9-3까지 스코어를 벌려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LG는 8회초 2사 1, 2루서 김태군의 좌전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지만, 후속타 불발로 승부를 다시 뒤집지는 못했다.

삼성 선발 나이트는 5.2이닝 동안 8피안타 2볼넷 3실점하면서 첫 등판에서 첫 승을 챙겼다. 1회초 진땀을 흘렸지만, 이후에는 LG 타선을 산발로 처리하면서 제 역할을 다해냈다. 삼진 7개를 잡아낸 것도 눈에 띄었다.

이후 선동열 감독은 권오준(0.2이닝)-백정현(1.1이닝 1실점)-안지만(1.1이닝)을 잇달아 등판시키며 경기를 매조지했다.

삼성 타선에서는 톱타자 이영욱과 3번(3루수)으로 출전한 박석민이 4타수 3안타 맹타를 휘둘렀고, 진갑용도 6회초 교체되기 전까지 솔로포 포함 2타수 2안타로 '공격형 포수'의 진면목을 보여줬다.

LG 선발 심수창은 3.1이닝 동안 9피안타 2볼넷 6실점으로 초반 무너지며 고개를 떨궜다. 뒤이은 투수들도 줄줄이 무너졌다.

조이뉴스24 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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