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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친 김에 8강! 태극전사, '우루과이' 나와라!


사상 첫 원정 월드컵 16강 진출 쾌거를 달성한 대한민국. 여기서 안주할 때가 아니다. '토종 명장' 칭호를 듣게 된 허정무 감독은 이제 8강을 노리며 다시 한 번 새 역사에 도전한다. 16강전 상대는 '월드컵 초대 챔피언'인 남미의 강호 우루과이다.

한국은 23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더반의 모저스 마비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 남아공 월드컵 B조 예선 최종전에서 나이지리아를 상대로 이정수와 박주영의 골퍼레이드에 힘입어 2-2 무승부를 거뒀다. 예선 최종 성적은 1승 1무 1패로 승점 4점. 동 시간에 열린 아르헨티나와 그리스의 최종전서 아르헨티나가 2-0 승리를 거두면서 한국은 조 1위가 된 아르헨티나(3승)에 이어 조 2위로 16강 진출의 역사적 쾌거를 일궈냈다.

예선통과의 1차 목표는 이뤘지만 본격적인 월드컵은 이제부터다. 허정무호는 이제 8강 티켓을 차지하기 위해 목표달성의 기쁨은 뒤로 한 채 다시 한 번 눈빛을 번뜩이고 있다.

8강 사냥을 위해 꺾어야 하는 팀은 A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멕시코를 1-0으로 꺾고 2승 1무 승점 7점으로 조 1위를 차지한 우루과이다. 결전은 오는 26일 밤 11시 포트엘리자베스 넬슨 만델라 베이 스타디움에서 벌어진다.

우루과이는 남미예선 5위로 힙겹게 본선에 진출했지만 예상 외로 막강한 공격력을 보여주며 조 수위에 올라 세계를 놀라게 했다.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 이후 정확히 20년만에 16강에 진출한 우루과이는 피파랭킹 16위로 본선진출 10회의 경험을 갖고 있다. 월드컵 우승(1930년, 1950년)도 2회나 경험했던 왕년의 축구강국이다. 특히 1930년 제1회 월드컵 개최국이자 우승국으로서 우루과이는 전통의 명가 재건을 노리고 있다.

우루과이의 장점은 물오른 공격력과 신구 조화다. 지난 2006년부터 장기집권한 오스카르 타바레스 감독의 지도력을 앞세운 우루과이는 남미 예선에서 7골을 뽑아낸 라리가 득점왕 디에고 포를란(아틀레티코 마드리드)과 세바스티안 아브레우(보타포고) 등 베테랑들과 아약스 골게터 루이스 수아레스(아약스) 등 젊은 피가 어우러져 날카로운 공격력을 과시하고 있다.

특히 조별 예선 남아공전에서 혼자 2골을 넣었던 포를란이 기세를 올리고 있고, 수아레스마저 마지막 멕시코전에서 결승골을 신고해 포를란에게 집중되고 있다는 득점 편중 우려마저 불식시킨 상황이다.

또 중원의 조율사 로드리게스가 이런저런 불미스러운 행위로 대표팀서 탈락했지만, 조별예선을 통해 이런 공백도 완전히 메웠다는 평가까지 받았다.

문제는 공격력에 비해 수비력이 다소 뒤떨어진다는 점이지만 결코 만만하다고 볼 수가 없다. 수비수이자 주장 디에고 루가노(페네르바흐체)를 비롯해 디에고 고딘(비야 레알), 마르틴 카세레스(유벤투스) 등 수비수들의 조직력이 불안하고, 골키퍼도 타국가에 비해서 약점으로 꼽혔지만 정작 우루과이는 예선 3경기서 무실점을 기록하며 본선 대회 전 받았던 약체 평가를 무색케 했다.

한국은 우루과이에 통산전적 4전 전패를 기록하고 있다. 분명 전력면에서는 우리보다 한 수 위지만 유럽과 남미의 최고수준 팀을 만나는 것보다는 이변의 주인공 우루과이가 그나마 상대할 만하다.

이제 태극전사들은 8강 신화를 달성하기 위해 또 다시 '유쾌한 도전'의 길목에 섰다.

조이뉴스24 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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