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조범현 감독, "김상현 복귀 효과 있네"

'4위 싸움'에 뒤늦게 불을 붙인 KIA 타이거즈가 김상현 복귀에 적지 않은 희망을 거는 분위기다.

KIA는 시즌 후반기 첫 3연전이었던 주중 사직 롯데전에서 우천 취소 1경기를 제외한 나머지 2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29일 경기에서는 홈런 치기가 '하늘의 별 따기(?)'라는 이용규가 한 이닝 2홈런을 몰아치는 등 맹타를 과시한 끝에 12-5 완승을 거뒀다.

또한 27일 롯데전에서는 후반기 복귀를 알린 김상현이 경기에 나서자마자 결승 홈런포를 쏘아올린 끝에 7-5로 승리를 거뒀다.

이같은 기세에 힘입어 4위 롯데와의 승차도 3경기로 좁히면서 KIA는 '4위 싸움'에 다시 본격적으로 뛰어들게 됐다.

이러한 상승세에 대해 KIA의 사령탑 조범현 감독은 김상현의 복귀가 어느 정도 힘이 되고 있음을 강조했다.

30일 문학 SK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조범현 감독은 "김상현의 복귀가 팀에 시너지 효과를 안기고 있다"고 말했다.

조 감독은 "사실 김상현의 타격 컨디션은 아직 궤도에 오르지 않은 상태다. 그래도 경기에 출장시키고 있는 것은 이유가 있다"며 "(김)상현이가 돌아오니 선수들끼리 기대하는 것이 있더라"고 덧붙였다.

아직 KIA가 힘든 시기를 완전히 벗어났다고 보기는 힘들지만 김상현의 복귀가 선수단에 활력소가 되고 있다는 것 만큼은 분명해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