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명 반란의 주인공 호세 바티스타(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지난 주 아메리칸리그 주간 MVP로 선정됐다.
30일까지 42개의 홈런을 쳐내며 메이저리그 홈런더비 1위를 달리고 있는 바티스타는 지난 주에도 홈런 네 개를 더하며 홈런 더비 2위 미겔 카브레라(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격차를 아홉개로 벌렸다.
거기에 바티스타는 일곱 경기에서 무려 12안타를 몰아치는 등 타율 5할에 타점 일곱 개를 더했다.
2004년 볼티모어 오리올스 소속으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바티스타는 지난해까지는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한 시즌 최다 홈런이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소속이던 2006년 기록한 16개였다.
하지만 지난해 시즌 후반 타격할 때 왼다리를 살짝 들었다 내리는 동작으로 바꾼 뒤 홈런이 늘기 시작해 올시즌 무명 반란을 일으켰다.
토론토의 시토 개스톤 감독은 "성실한 훈련 자세와 잠재력을 감안할 때 결코 놀랄 일이 아니다"라며 그의 성실성을 높이 평가했다.
바티스타는 남은 경기에서 홈런 여섯 개만 추가하면 1987년 조지 벨이 기록한 토론토 구단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도 갈아치울 수 있다.
내셔널리그에서는 카를로스 곤살레스(콜로라도 로키스)가 이주일의 선수 영예를 차지했다.
내셔널리그의 대표적인 호타준족으로 떠오르고 있는 곤살레스는 지난 주 타율 5할4푼5리에 홈런 네 방, 2루타 네 방, 3루타 한 방을 쳐냈다. 타점은 11개. 올시즌 타율 3할2푼6리에 홈런 29개, 타점 90개를 기록 중이다.
콜로라도 짐 트레이시 감독은 "도대체 그가 뛰어나지 않은 게 뭐가 있는가"라고 되물으며 그의 활약에 만족감을 표시했다.
/알링턴=김홍식 특파원 diong@joy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