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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딘 창끝' 조광래호, 일본과 0-0 무승부


조광래호의 창끝은 무뎠고 일본의 방패를 뚫지 못했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일본 대표팀과의 친선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거뒀다.

한국은 박주영이 원톱에 서고 이청용과 최성국이 좌우에서 보좌했다. 중앙 미드필더에는 윤빛가람과 신형민이 짝을 맞췄고 좌우 윙백에는 이영표와 최효진이 나섰다. 이정수-조용형-홍정호가 스리백 라인을 이뤘고 골키퍼 장갑은 정성룡이 꼈다.

전반, 숙명의 라이벌전이라서 그랬을까. 한국과 일본 두 팀 모두 몸이 무거웠다. 전반 초반 두 팀 모두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지 못한 채 미드필드에서 엉켜 서로의 눈치만 살폈다.

전반 20분이 넘어가자 두 팀 모두 조금씩 살아나기 시작했다. 일본이 볼점유율을 높이며 한국의 골문으로 전진했다. 그리고 일본은 전반 26분 결정적인 기회를 맞이했다. 아크 왼쪽에서 공을 잡은 혼다가 강력한 왼발 슈팅을 때렸다. 하지만 혼다는 정성룡의 벽을 넘지 못했다. 정성룡은 몸을 날리며 멋지게 공을 막아냈다.

볼점유율에서 밀리던 한국이지만 물러서지 않았다. 한국 역시 전반 38분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아크 오른쪽에서 최성국이 프리킥을 찼고 신형민이 헤딩으로 연결시켰다. 하지만 공은 크로스바 위로 살짝 벗어나고 말았다.

결정적 기회를 놓친 한국과 일본은 결국 전반전에 골을 성공시키지 못했다. 두 팀 모두 후반전을 기대해야만 했다.

후반, 한국은 신형민을 빼고 기성용을 투입시키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후반 초반 흐름은 한국 쪽으로 서서히 찾아왔다.

그리고 후반 12분 한국은 결정적 기회를 다시 한 번 맞이했다. 아크 왼쪽에서 찬 기성용의 프리킥을 골키퍼가 펀칭해냈고 그 공은 박주영 머리 앞으로 떨어졌다. 박주영은 헤딩슛으로 연결했고 공은 골키퍼를 스치며 골문 안으로 흘러들어가는 듯 했다. 하지만 문전을 지키던 일본 수비수가 걷어내고 말았다.

한국은 매서운 공세를 멈추지 않았다. 후반 17분 박주영의 오른발 중거리 슈팅, 후반 32분 기성용의 왼발 중거리 슈팅, 35분 박주영의 헤딩슛 등 파상공세를 펼치며 일본을 두드렸다. 하지만 일본의 골문은 견고했고 결국 열리지 않았다.

'숙명의 라이벌' 한국과 일본은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다음 경기를 기약하게 됐다.

조이뉴스24 상암=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사진 박영태기자 ds3fan@joynews24.com 김현철기자 fluxus19@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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