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성재가 지난 1995년 데뷔 이래 처음으로 영화 '나탈리'를 통해 첫 베드신을 선보인다.
영화 '나탈리'는 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정극멜로 3D영화이다. 이 영화에서 이성재는 베일에 싸인 조각상 나탈리의 모델이 된 오미란(박현진 분)에 치명적으로 빠져드는 거장 조각가 황준혁 역을 맡아 베드신 신고식을 치렀다.
이성재는 20일 서울 중구 광화문 한 호텔에서 인터뷰를 갖고 "첫 베드신이지만 '나탈리' 선택에는 거리낌 없었다"고 말했다.
"처음 대본을 읽기 전에는 노출에 대한 부담감도 있었죠. 그러나 대본을 다 읽고 난 후에는 베드신 보다는 작품에 대한 긴 여운이 오래갔어요. 처음에는 저예산 영화로 만들어질 예정이었던 만큼 출연료도 상관없이 선뜻 작품을 하겠다고 했죠."
그러나 데뷔 15년차의 베타랑 배우 이성재라고 해도 첫 베드신에 걱정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소위 베드신 전 남녀의 은밀한 부위를 가리는 이른바 공사도 처음인 만큼 혹시 부실 공사(?)가 벌어지는 않을까하는 등의 불안감에서다.
"첫 베드신에 티는 안내려고 했지만 긴장했죠. 특히 상대 배우인 박현진도 신인인만큼 더 그랬던 것 같아요. 다행이 첫 베드신 촬영에서 여러 걱정과 달리 무난히 마칠 수 있었습니다. 다만 첫 테이크에 느낌을 잘못 잡아서인지 긴장했던 탓인지 모르겠지만 탈진하고 말았어요."
그러나 그는 개봉 날이 다가올수록 영화에 대한 관심이 베드신에 쏠리는 것에 대한 아쉬움도 없지 않다.
"'나탈리'는 치명적이면서 피할 수 없는 사랑과 이에 대한 극한 사랑의 감정을 다루는 영화죠. 베드신 역시 그 속에 자연스럽게 표현된 감정과 몸짓이구요. 처음 관객이 '나탈리'를 3D 베드신에 대한 호기심에 찾았을지라도 극장을 나갈 때는 가슴 찐한 사랑에 허전함을 느끼며 '나도 사랑하고 싶다'는 느낌을 받았으면 합니다."
영화 '나탈리'는 미란(박현진 분)이라는 신비로운 여인을 둘러싼 두 남자의 기억을 교차시킨 작품이다. 한 여자를 둘러싼 준혁(이성재 분)과 민우(김지훈 분)의 기억은 서로 엇갈리게 되고 베일에 싸인 미란의 존재가 벗겨지면서 두 남자는 혼란을 겪게 된다. 개봉은 10월 28일. 청소년 관람불가.
조이뉴스24 정은미기자 indiun@joynews24.com, 사진 최규한기자 dreamerz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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