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의 올해 '마지막 1승' 도전 상대가 김태균의 소속팀 지바롯데 마린스로 정해졌다.
지바롯데 마린스는 7일 일본 나고야돔에서 열린 주니치와의 일본시리즈 7차전에서 8-7로 승리하면서 최종 전적 4승1무2패로 시리즈 패권을 차지했다.
이로써 한국과 일본, 양국의 프로야구 시리즈 우승팀끼리 단판 승부로 맞붙는 '한-일 클럽 챔피언십' 대회의 참가자가 모두 결정됐다.
한국시리즈에서 삼성을 완파하고 'V3'를 일궈낸 SK 와이번스는 선착해 있는 상태다.
SK는 지바롯데와의 대결에 앞서 지난 4, 5일 이틀 동안 대만으로 건너가 대만시리즈 우승팀 슝디 엘리펀츠와 '한-대만 클럽 챔피언십' 2연전을 치러 1승1패의 성적을 거둔 바 있다.
그렇지만 사실상 초점은 일본시리즈 우승팀과의 단판 승부에 맞춰놓은 SK다. 그 상대로 정해진 지바롯데와는 처음 만난다. 아쉽게도 지바롯데 김태균의 SK전 출전 모습은 볼 수 없다. 일본시리즈를 마치자마자 광저우 아시안게임 한국 야구 대표팀으로 나서기 때문이다.
'한-일 클럽 챔피언십'에 나서는 SK에게 시선이 모아지는 이유는 한국 프로야구 팀으로는 사상 처음으로 이 대회 우승을 거둘지 여부 때문이다.
물론 대회 성격 자체가 4개국(한국, 일본, 대만, 중국)이 참가하던 아시아시리즈에서 지난해부터 '한-일 챔피언십'으로 바뀌긴 했지만 한국과 일본 프로리그 정상간 맞대결에서 SK가 이긴다면 상당한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지난해 '한-일 클럽 챔피언십'에서는 일본의 요미우리 자이언츠가 2009 한국시리즈 우승팀 KIA를 9-4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2008년 아시아시리즈에서는 한국의 SK 와이번스를 비롯해 일본, 대만, 중국 등 4개국 리그 우승팀이 참가해 일본의 세이부 라이온즈가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이에 앞서 세 차례 '코나미컵'이란 명칭으로 치러진 대회에서도 우승은 매년 일본이 독차지했다. 한국은 2005~2006년 2년 연속 한국시리즈를 제패한 삼성 라이온즈가 1, 2회 대회에 출전해 일본 팀에 잇따라 패했다. 1회 대회는 지바 롯데 마린스, 2회 대회는 니혼햄 파이터스가 각각 우승을 차지했다.
이어 2007년에는 SK가 3회 대회에 나서 예선에서는 김광현의 호투를 앞세워 주니치 드래곤즈를 6-3으로 꺾으며 역대 처음으로 일본팀을 이겨보는 기쁨을 안았지만 결승에서 주니치와 다시 만나 5-6으로 아쉽게 패하며 준우승에 머물렀다.
이번 SK-지바롯데전은 또 다른 의미도 있다. SK의 '캡틴' 김재현이 이번 대회를 끝으로 현역 선수 생활을 마감하기 때문이다.
SK-지바롯데가 맞붙는 '한-일 클럽 챔피언십' 대회는 오는 13일 오후 2시 일본 도쿄돔에서 단판승부로 치러진다.
조이뉴스24 문현구기자 brand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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