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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컵]뚜껑 연 호주, 위력적 공격력 눈길...수비는 물음표


첫 상대가 워낙 객관적인 전력에서 뒤지는 팀이라 비교하기 어려웠지만 그래도 호주는 우승후보라 불리기에 손색없는 경기력을 보여줬다. 조광래호가 8강으로 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꺾어야 하는 부담도 생겼다.

호주가 10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알 사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1 아시안컵' 인도와 C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4-0 완승을 하며 시원스럽게 출발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인도에 몇 수 앞서는 호주는 선발 11명 중 중앙 미드필더 제이슨 쿨리나(골드코스트 유나이티드)를 제외한 10명 전원이 해외파로 구성돼 막강 전력을 구축했다.

1984년 싱가포르 대회 이후 24년 만에 아시안컵 본선에 올라온 인도는 초반 힘으로 압박하는 호주에 당황해하는 듯했지만 곧바로 정신을 차리며 나름대로 공격을 시도했다.

그러나 경험이 부족한 인도의 수비는 곧바로 호주의 절묘한 움직임에 무너졌다. 특히 좌우 측면 뒷공간을 내주면서 호주의 주된 득점 루트로 활용됐다.

오른쪽 풀백 루크 윌크셔(디나모 모스크바)가 과감한 오버래핑을 보여주며 인도 수비를 흔들었고, 앞선의 미드필더 브렛 에머튼(블랙번 로버스)과도 위치를 자유롭게 바꿔가며 상대 측면을 공략했다.

결국, 첫 골도 인도의 측면을 허물며 터졌다. 전반 8분 에머튼이 수비의 오프사이드 함정을 절묘하게 무너뜨리며 오른쪽 측면에서 기회를 잡았고 낮게 중앙으로 패스한 것을 팀 케이힐(에버턴)이 가볍게 차 넣었다.

이후에도 모든 골이 측면을 통해 만들어졌다. 상대적으로 인도보다 좋은 수비력을 보여주는 한국 입장에서는 측면을 이용해 중앙으로 볼을 전개하는 호주의 공격 루트를 잘 읽고 대비해야 한다는 좋은 교훈을 알려준 경기가 됐다.

미드필드에서 긴 패스로 중앙 수비와 경합하는 장면도 인상적이었다. 인도의 두 중앙 수비수 안와르 알리(189cm)-구라만기 싱아(186cm)의 신장은 호주 공격진과 비교해 밀리지 않았다. 그러나 호주는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타점 높은 점프력을 앞세워 인도의 공간을 깼다.

인도도 나름대로 공격을 시도하기 위해 애를 썼다. 눈에 띄는 장면은 공중볼 경합 장면에서 호주의 파울을 유도하며 미드필드 측면에서 프리킥 기회를 얻어내는 것이었다. 등지는 플레이에서 호주가 거칠게 수비를 시도하며 상대를 밀어 넘어뜨린 것이다.

키커로 나선 스티븐 디아스(처칠 브라더스)의 킥이 다소 약해 인상적인 장면으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하지만 기성용(셀틱), 구자철(제주 유나이티드) 등 좋은 키커들과 이정수(알 사드)-곽태휘(교토상가) 등 '골 넣는 수비수'가 많은 한국 입장에서는 호주 공략시 좋은 공격 루트가 될 수 있다.

인도에 별다른 약점을 노출하지는 않았지만 후반 39분 수닐 체트리(스포팅 캔자스 시티)에게 일대일 기회를 허용하는 등 호주는 스피드에서 다소 약점을 드러내기도 했다. 후반 집중력을 살린다면 한국에 좋은 골 기회가 주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이 바레인에 2-1 승리를 거둠으로써 호주와 나란히 1승씩을 안고 오는 14일 예선 2차전에서 맞닥뜨리게 됐다. 두 팀간 승자가 조1위가 될 확률이 높아졌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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