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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컵]박지성의 첫 골은 '빅매치' 호주전서(?)


유독 큰 대회에서 '킬러 본능'을 숨기지 못했던 한국 축구의 '상징' 박지성(30,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특히나 세계 최고의 무대 월드컵에서 박지성의 활약은 눈이 부셨다.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부터 2006년 독일월드컵, 2010년 남아공월드컵까지, 월드컵 3개 대회 연속골을 성공시킨 아시아에서 유일한 선수가 바로 박지성이다. 또 프리미어리그에서도 리버풀, 첼시 등과의 '빅매치'에서 골을 잘 넣었던 짜릿한 기억도 있다.

하지만 박지성은 유독 아시안컵과는 골 인연이 없었다. 아시아 최고의 '축구 축제'에 박지성의 골이 없다는 것이 쉽게 납득이 가지 않지만 그는 지금까지 아시안컵에서 단 한 골도 성공시키지 못했다. 박지성은 2000년 레바논에서 열린 아시안컵에 첫 발을 내디딘 후 2004년 중국에서 열린 아시안컵까지 총 8경기에 나섰지만 한 골도 넣지 못했다. 2007년 동남아 4개국에서 열린 대회에서는 무릎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했다.

2011년 아시안컵에서 박지성은 첫 골에 대한 기대감을 안고 카타르로 입성했다. 박지성의 골에 대한 열망과 의지는 그 어느 때보다 높을 수밖에 없다. 이번에 반드시 우승컵을 들어올리겠다는 박지성의 투혼. 박지성의 골이 있다면 51년만에 아시안컵 정상에 도전하는 한국대표팀의 행보는 더욱 편해질 수 있다. 최근 리그에서 절정의 기량을 선보인 자신감도 함께 카타르로 갖고 왔다.

11일 새벽(한국시간), 박지성은 2011 아시안컵 첫 경기에 출전했다. 한국은 카타르 도하 알 가라파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11 AFC(아시아축구연맹) 아시안컵' C조 조별리그 1차전 바레인과 첫 경기를 치렀다.

박지성은 왼쪽 윙어로 선발 출전하며 좋은 활약을 펼쳤다. 기회가 나면 주저 없이 슈팅으로 연결시켰다. 골에 대한 열망이 그 어느 대회 때보다도 강하게 느껴지는 움직임이었다. 바레인 수비수들의 집중 견제를 받았지만 박지성의 골에 대한 의지를 멈추게 할 수는 없었다.

전반 6분 한국 공격의 물꼬를 튼 이는 박지성이었다. 아크 오른쪽에서 이청용이 올린 패스를 받아 박지성은 날카로운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시켰다. 전반 37분 지동원의 패스를 받아 헤딩 슈팅을 시도하기도 했다.

후반에도 박지성의 골에 대한 의지는 꺾이지 않았다. 후반 24분 기습적인 왼발 중거리 슈팅을 때리는 등 박지성은 연신 매서운 슈팅으로 바레인 골문을 두드렸다. 박지성은 풀타임을 소화하며 역동적인 움직임과 매서운 슛을 멈추지 않았다.

하지만 박지성의 슈팅은 골키퍼에 막히거나 골대를 살짝 외면하고 말았다. 2011 아시안컵 첫 대회에 나선 박지성은 결국 골을 성공시키지 못했다. 움직임은 예전과 같이 날카로웠지만 마지막 마무리가 아쉬웠다. 구자철의 2골로 한국이 2-1 승리를 거두기는 했지만 박지성의 아시안컵 첫 골이 터지지 않아 아쉬워하는 팬들이 많았다.

아직 실망할 필요는 없다. 이제 겨우 1차전을 치렀을 뿐이다. 아마도 오는 14일 열리는 호주와의 조별예선 2차전이 박지성의 골을 절실히 필요로 하는 경기가 될 것이다. 한국과 호주의 만남. '우승 후보' 간의 대결이다. C조 조별예선 최고의 '빅매치'다. 큰 경기에서 유독 강한 박지성의 진가를 드러낼 수 있는 가장 적합한 일전이기도 하다.

1차전 바레인전에서 골 사냥에 실패했지만 박지성은 좋은 컨디션, 매서운 움직임을 선보이며 건재를 알렸다. 호주전에서 멋진 아시안컵 첫 번째 골을 작렬시켜주기를 박지성 자신도, 조광래 감독도, 한국 축구팬들도 바라고 있다.

조이뉴스24 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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