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언론들이 박찬호(38, 오릭스)의 첫 실전 등판 소식을 일제히 전했다. 특히 보크 판정을 받은 것을 비중 있게 다뤘다.
'스포츠호치'를 비롯한 일본 언론은 박찬호의 자체 홍백전 등판 결과와 함께 "일본야구의 세례를 받았다"며 보크 판정을 한 차례 받은 소식을 16일자로 보도했다.
박찬호는 15일 미야코지마 스프링캠프에서 열린 오릭스의 홍백전에 선발 등판해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그러나 셋포지션에서 "완전히 동작을 멈추지 않았다"며 보크 판정을 받았다. 메이저리그와는 다른 보크 판정에 박찬호도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1회를 무사히 넘긴 박찬호는 2회 1사 1,2루 상황에서 아라카네를 2루수 앞 병살타로 유도했다. 이 때 1루측 벤치 앞에서 경기를 지켜보던 심판이 박찬호에게 보크를 선언했다. 자체 연습경기였던 관계로 오카다 감독의 지시에 의해 보크 처리하지 않고 그대로 병살로 이닝은 마무리됐지만 박찬호 본인은 쉽게 납득이 가지 않는다는 모습을 보였다.
오카다 감독도 "2회 무사 1루에서 던진 공이 훨씬 더 보크에 가깝다"고 지적했듯이 박찬호의 투구폼에 약간의 수정은 필요한 상황. 마운드에서 내려간 후 박찬호는 심판과 10분 동안이나 이야기를 나누며 일본식 보크 판정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들었다.
심판으로부터 설명을 들은 박찬호는 "궁금했던 점에 대해 자세히 들었다"며 "어디까지가 괜찮은지(보크 판정을 받지 않는지) 확인했다"고 일본의 보크 판정을 이해했다.
이날 직구 최고 구속 139km를 기록한 박찬호는 2이닝 동안 3안타 무실점의 성적을 남겼다. 오카다 감독은 "(4개의) 뜬공은 완전히 막힌 타구다. 볼넷은 거의 내주지 않겠다"고 박찬호의 투구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첫 실전 등판을 훌륭히 치러내며 일본 야구에 적응해가고 있는 모습을 보인 박찬호지만 지적받은 보크에 대해서는 앞으로도 많은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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