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 '2010-201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선두 싸움이 끝까지 결과를 알 수 없는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
마지막 6라운드가 진행 중인 가운데 선두는 부산 KT로 2위 인천 전자랜드에 2경기 차로 앞서 있다. 두 팀은 똑같이 8경기 씩을 남겨 놓은 상황에서 일단 선두에 올라 있는 KT가 유리한 입장이다.
그러나 아직 드러나지 않고 있는 변수가 있다. KT 팀 전력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외국인 선수 제스퍼 존슨의 시즌 아웃이다.
존슨은 지난 23일 오리온스전에서 왼쪽 종아리 부상으로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다. KT는 존슨이 부상을 당한 경기를 포함 3연승을 달리고는 있지만 3연승 기간 상대한 팀들은 오리온스, 인삼공사(2경기) 등 모두 하위팀들이었다. 중상위권 팀들을 상대로도 존슨의 공백이 드러나지 않을지는 지켜봐야 한다.
2경기 차로 2위에 올라 있는 전자랜드는 사실상 3경기 차를 뒤집어야 선두를 차지할 수 있다. KBL에서는 승률이 같을 경우 상대 전적상의 승패, 득점과 실점을 계산한 공방률 순으로 순위를 가리기 때문이다.
현재 KT는 상대 전적 3승 2패로 전자랜드에 앞서 있는데다 지난 5경기에서 공방률 +20을 기록 중이다. 같은 승률을 기록하고도 전자랜드가 KT에 앞서기 위해서는 3월 10일 맞대결에서 20점차 이상으로 승리를 거둬야 한다.
전자랜드는 선두권을 유지하던 시즌 초반부터 서장훈, 문태종, 신기성 등 노장들의 체력 때문에 막판 고전할 수도 있다는 우려를 들어왔다. 마지막 6라운드에 접어들기까지 아직 큰 문제점을 드러내지 않고 있지만 여전히 막판 체력이 변수다.
KT는 제스퍼 존슨이 빠진 공백을 잘 메워주고 있는 찰스 로드가 언제까지 활약을 이어갈지는 미지수다.
"남은 경기에서 무궁무진한 변수가 있다"는 전자랜드의 유도훈 감독의 말대로 남은 8경기에서 또 어떤 변수가 튀어나올지 모를 일이다. 그러나 어떤 변수에도 흔들리지 않는 팀이야 말로 진정한 강팀이다. 끝까지 중심을 잡으며 쓰러지지 않는 팀은 어디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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