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지난주 LG는 4승 2패를 기록, 두산을 끌어내리고 단독 2위로 올라섰다. 박현준이 화요일(3일)과 일요일(8일) 두 차례 등판해 모두 승리를 따내는 '에이스급' 활약을 펼친데 힘입은 LG는 두산-삼성 등 난적들을 상대로 각각 2승 1패의 호성적을 거뒀다.
LG가 2위로 치고 나온 사이 SK 역시 주간 성적 4승 2패를 기록,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주말 KIA와의 3연전을 2연패로 마무리한 것이 아쉽긴 했지만 선두 자리를 지키는데 큰 문제는 없었다.
선두 SK와 2위 LG와의 승차는 4경기 차. 결코 쉽게 뒤집어질 수 없는 차이지만 LG로서는 이제 선두 자리에 욕심이 날 수밖에 없다. 일정을 살펴봐도 이번 주가 LG에게는 선두와의 격차를 줄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전망이다.
LG는 '최하위' 한화를 홈 잠실로 불러들여 주중 3연전(10일~12일)을 치른다. 이후에는 목동으로 자리를 옮겨 넥센과의 주말 3연전(13일~15일)이 기다리고 있다. 최근 넥센이 선전하고 있지만 시즌 전 '2약'으로 꼽혔던 두 팀을 상대로 최대한 승수를 쌓는 것이 중요하다.
반면 SK는 삼성-두산을 상대해야 하는 비교적 버거운 일정이 기다리고 있다. 시즌 첫 연패(2연패)에 빠진, 그것도 8일 경기에서는 '끝내기 삼중살'이라는 한국프로야구 역대 첫 사례의 희생양이 된 충격에서도 벗어나야 하기 때문에 SK에게는 쉽지 않은 일주일이 될 것으로 보인다.
LG의 올 시즌 목표는 '9년만의 가을잔치 진출'이었다. 4위 안에 들겠다는 소박한(?) 목표로 시즌을 출발한 LG지만 안정된 투-타 성적을 바탕으로 2위 자리까지 올라섰다. 현재 분위기라면 1위를 노린다고 해도 크게 무리라고는 느껴지지 않을 정도다.
LG의 페넌트레이스 1위는 1994년이 마지막이었다. 올해 만약 1위를 한다면 17년 만의 일이 된다. LG가 지금의 상승세를 유지한다면 '9년 만'의 포스트시즌 진출에서 '17년 만'의 페넌트레이스 1위로 조심스럽게 목표를 조정해야 할지도 모를 일이다. 괄목상대한 LG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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