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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 소뱅전 6이닝 4실점…3연패로 시즌 4패


[한상숙기자] 2승 사냥에 나섰던 '코리안 특급' 박찬호(38, 오릭스)가 아쉬운 역전 홈런을 허용하면서 패전투수가 되고 말았다. 3번째 도전했던 시즌 두 번째 승리는 또다시 다음으로 미뤄졌다.

박찬호는 11일 후쿠오카 야후돔에서 열린 소프트뱅크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4실점하고 물러났다. 최종 성적은 6이닝 7피안타 1볼넷 1탈삼진 4실점. 경기는 오릭스가 3-5로 재역전패를 했고, 박찬호는 최근 3연패의 부진 속에 시즌 4패(1승)를 떠안았다.

박찬호는 오랜만에 팀 타선이 힘을 내 한꺼번에 3점을 뽑아줬지만, 리그 선두를 달리며 팀타율 1위를 자랑하는 소프트뱅크 타선에 한순간 무너지며 역전 점수를 내주고 강판당했다.

그동안 경기 초반 불안한 모습을 보여왔던 박찬호는 이날은 4회까지 점수를 내주지 않고 마운드를 잘 지켰다. 1회말 선두타자 가와사키에게 좌전 안타를 맞아 2사 3루가 된 다음, 4번타자 카브레라에게 풀카운트서 볼넷을 허용해 1, 3루까지 몰렸다. 시작부터 위기를 맞은 박찬호는 고쿠보를 내야 땅볼 유도해 실점 없이 첫 이닝을 마무리했다.

2회말은 단 6개의 공으로 상대 하위 타선을 삼자범퇴 처리한 박찬호는 3회말 2사 후 리그 도루 부문 3위(9개)에 올라있는 혼다를 좌전안타로 내보냈다. 1루에 있는 빠른 주자가 신경 쓰였지만 후속타자 마쓰다를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면서 잘 넘겼다.

4회말 4번타자 카브레라부터 이어진 타선을 삼자범퇴로 막아낸 박찬호는 5회말 2사 이후 첫 실점을 기록했다. 선두타자 후쿠다가 우전 안타로 출루했고, 희생번트로 2루까지 진루했다. 이후 호소카와를 이날 첫 삼진으로 잡아내면서 한숨 돌렸으나 이어 타석에 들어선 1번타자 가와사키에게 우익수 오른쪽으로 깊숙히 빠지는 1타점 적시 2루타를 허용해 선취점을 빼앗겼다.

잠잠하던 오릭스 타선이 오랜만에 집중력을 발휘하면서 박찬호를 도왔다. 6회초 헤스먼이 솔로 홈런을 날려 1-1 동점을 이뤘고, 상대 선발 D.J. 홀튼이 흔들린 사이 볼넷 2개를 연달아 얻어 2사 1, 2루 찬스를 만들었다. 이어 스즈키가 주자들을 모두 불러들이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작렬, 3-1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박찬호가 어렵게 잡은 역전 리드를 지켜내지 못했다. 곧이은 6회말 연속해서 장타를 맞으면서 3실점이나 했다. 박찬호는 첫 타자 혼다에게 중견수 방면 3루타를 맞은 후 마쓰다에게 좌측 펜스를 때리는 1타점 적시 2루타를 내줘 2-3으로 바짝 쫓겼다. 4, 5번타자 카브레라와 고쿠보를 내야 땅볼과 내야 뜬공으로 잡아내 위기를 넘기는가 했던 박찬호는 6번 다무라에게 그만 우측 펜스를 넘기는 투런홈런을 얻어맞고 순식간에 3-4 재역전을 허용했다.

박찬호가 6회 3실점하자 오카다 감독은 7회초 요시노로 마운드를 교체했다. 하지만 오릭스는 7회말 구원진이 추가 1실점하고, 후반 추격전도 펴보지 못한 채 그대로 3-5로 패하며 소프트뱅크에 연패를 당했다.

이날 6이닝 4실점함으로써 박찬호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3.71에서 4.13으로 높아졌다. 소프트뱅크 선발투수 홀튼은 6이닝 3실점하고 패전 위기에 몰렸으나 팀 타선이 6회말 역전을 시켜준 덕에 승리투수가 되면서 최근 4연승의 호조를 이어갔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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