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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난' LA 다저스 결국 파산보호신청


[김홍식기자] LA 다저스가 결국 파산보호 신청을 했다.

다저스는 28일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구단이 심각한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으며 최악의 상황을 피하기 위해 파산보호 신청을 했다고 발표했다.

파산보호 신청을 하면 기업은 법원 감독 아래 채무 변제가 일시 중단되며 구조조정 등을 통한 회생절차를 밟게 된다.

다저스는 법원으로부터 구단 운영을 위해 1억5천만달러를 융자해 사용할 수 있게 됐으며 회생을 위한 시간을 벌게 됐다고 밝혔다. 자금은 뉴욕의 투자회사로부터 두 차례에 걸쳐 나눠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다저스 선수들은 7월1일 6월 급여를 정상적으로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채권 후순위인 전 다저스 선수 매니 라미레스(2천100만달러), 앤드류 존스(1천100만달러), 다저스 투수 구로다 히로키(440만달러)등은 언제 돈을 받을지 기약할 수 없게 됐다.

지난해 같은 절차를 밟은 텍사스 레인저스는 결국 법원 경매를 통해 전설적인 강속구 투수 놀란 라이언이 이끄는 투자단에 약 5억9천만달러의 가격으로 팔렸으며 이들은 지급이 연기된 선수들 연봉을 모두 떠안았다.

다저스가 파산보호 신청에 이르게 된 가장 큰 원인은 그동안 구단주 프랭크 매코트 구단주가 추진한 폭스TV와의 중계권 계약이 메이저리그 사무국으로부터 승인 거부된 때문이다.

매코트 구단주는 폭스사와 계약기간 17년의 중계권 계약을 하며 3억8천500만달러를 선금으로 받는다는 협상을 마쳤다.

하지만 메이저리그 사무국 버드 셀리그 커미셔너는 지금 폭스사와 중계권 계약을 하는 것보다는 폭스사와 맺은 기존의 중계권 계약이 2012년에 끝나는 만큼 그 때 협상을 하는 것이 유리하다며 이를 거부했다.

결국 당장 돈줄이 막힌 매코트는 파산보호 신청을 통해 새로운 중계권 협상을 할 수 있는 시간과 구단을 운영할 수 있는 돈을 융통할 수 있게 됐다.

매코트 구단주는 "1년 전 처음 중계권 협상 내용을 알렸을 때 셀리그 구단주는 다저스를 모범적인 구단이라고 칭찬했지만 갑자기 태도를 바꿨다"고 비난했다.

다저스 자산을 담보로 1억달러를 대출한 것이 밝혀져 지탄받은 매코트는 "구장 보수에 1억5천만달러를 투자하고 내가 구단을 인수한 이후 팀 성적은 물론 재정형편도 좋아지고 있었다"고 말하며 책임을 메이저리그 사무국에 돌렸다.

다저스의 파산보호 신청이 받아들여질 지 여부는 29일 법원에서 결정된다. 법원은 당장 청산하는 가치보다 기업을 되살릴 때 더 많은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다고 판단되면 이를 승인한다.

/알링턴=김홍식 특파원 dio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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