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한화 이글스가 패배 일보직전에서 동점을 내 연장까지 끌고간 다음 무승부 일보직전에서 짜릿한 끝내기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희근이 연장 12회말 2사 후 끝내기 안타로 극적인 승리의 주인공이 됐다.
한화는 5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서 0-1로 뒤지던 9회말 이대수의 동점 2루타가 터져나왔고, 연장 12회말에는 이희근의 끝내기 안타가 작렬하며 2-1 승리를 거뒀다. 7위 한화는 4위 LG와의 승차를 5경기로 좁혔고, 통한의 역전패로 4연패의 수렁에 빠진 LG는 4위 수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선취점은 LG의 몫이었다. 2회말 연속 3안타로 가볍게 점수를 뽑았다. 정성훈과 조인성의 안타로 만들어진 1사 1,3루에서 정의윤이 좌전 적시타를 날려 1-0으로 앞서나갔다.
한화는 1회와 2회, 4회에 선두타자가 출루하고도 점수를 내지 못했다. 1회말에는 강동우의 중전안타와 이여상의 보내기 번트로 만든 1사 2루에서 최진행의 유격수 직선타 때 2루 주자 강동우가 미처 귀루하지 못하고 2루에서 아웃됐다.
2회말에도 한화는 선두타자 가르시아가 스트라이크아웃 낫아웃으로 출루한 뒤 2사 후 한상훈의 좌전안타로 1,2루 찬스를 맞았다. 하지만 이번에도 박노민의 잘 맞은 타구가 유격수 박경수의 글러브로 빨려들어가며 득점에 실패했다. 4회말에는 선두타자 최진행이 좌익선상 2루타로 출루했지만 후속 세 타자가 모두 범타로 물러났다.
이후 LG 선발 주키치를 상대로 별다른 찬스를 만들어내지 못하던 한화는 주키치가 마운드를 내려간 다음인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찬스를 잡았다. 1사 후 LG 마운드가 이상열에서 이동현으로 바뀌자 한대화 감독은 고동진을 대타로 냈고, 고동진이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화답한 것.
다음 타자는 이날 3타수 무안타를 기록하고 있던 이대수. 하지만 이대수는 이동현의 3구째를 통타, 우익수 키를 넘기는 동점 2루타를 작렬시켰다. LG는 네 번째 투수 임찬규가 후속 두 타자를 모두 삼진 처리하고 끝내기 패배를 면한 것이 다행이었다.
LG는 10회초 선두타자 조인성의 2루타로 곧바로 찬스를 잡았다. 하지만 정의윤이 스리번트 실패로 아웃된데 이어 박경수와 박용택이 연속 삼진으로 물러나며 득점에 실패했다. 한화 역시 10회말 2사 후 전현태의 볼넷과 최진행의 우전안타, 가르시아의 고의4구로 만루 찬스를 맞았지만 이희근이 2루수 플라이로 아웃돼 경기를 끝내는데 실패했다.
12회말 한화에게 마지막 찬스가 주어졌다. 1사 후 우전안타로 출루한 이여상이 투수 최성민의 1루 견제 악송구를 틈타 3루까지 출루한 것. LG는 전현태와 최진행을 고의4구로 거르며 만루작전을 펼쳤다. 가르시아가 파울플라이로 물러나 2사가 돼 무승부로 경기가 끝나는가 했으나 이희근이 볼 카운트 2-0의 불리한 상황에서 최성민의 3구를 가볍게 밀어쳐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끝내기 안타를 터뜨렸다.
연장 12회초 등판해 1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한화 3번째 투수 신주영이 승리투수가 됐고 LG 최성민은 패전투수로 기록됐다. LG의 부실한 불펜의 문제점이 다시 한 번 드러난 경기였다. 10이닝이나 던지며 1실점한 한화 선발 양훈의 분투가 돋보였고, 8이닝 무실점 쾌투한 주키치는 아깝게 승리를 놓쳤다.
조이뉴스24 대전=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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