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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인천, 자책골 주고 받으며 2-2 무승부


[이성필기자] 빗속 혈전이 벌어졌지만 어느 누구도 승리를 얻지 못했다.

성남 일화가 10일 오후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2011 K리그' 17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와 경기에서 2-2로 비겼다. 성남은 3경기 무승(1무2패)행진을 벗어나지 못했다. 인천은 무려 다섯 경기 연속 무승부를 기록했다.

원정 경기임을 의식한 듯 인천은 플랫3에 양쪽 윙백이 내려서서 튼튼한 수비라인을 구축했다. 비가 퍼붓고 있어 패스가 좋은 성남의 공격을 막기 위한 나름의 복안이었다.

성남은 조동권을 중심으로 홍철과 에벨톤을 좌우에 배치해 공격적으로 인천을 압박했다. 조재철도 조동건 아래 처진 공격수 겸 미드필더로 나서 선제골 싸움에 뛰어들었다.

양 팀의 경기는 팽팽했다. 전반 26분에서야 인천 전재호의 날카로운 슈팅이 나올 정도로 쉽게 공격이 이뤄지지 않았다. 28분에는 인천 한교원이 역습으로 골을 노렸지만 하강진 골키퍼의 선방으로 꿈을 이루지 못했다.

성남은 37분 김성환이 미드필드 정면에서 회심의 중거리 슈팅을 했지만 골대를 외면했다. 인천의 두꺼운 수비벽으로 공간이 나지 않아 시도한 공격 방법이었다.

무득점으로 전반을 마친 양 팀은 선수교체로 변화를 꾀했다. 성남이 홍철 대신 송호영을 투입하자 인천도 김재웅 대신 '박메시' 박준태를 투입해 골을 노렸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골이 터졌다. 후반 시작 1분 만에 성남의 자책골이 터진 것. 왼쪽 측면에서 인천의 장원석이 전진 패스를 시도하자 성남 중앙 수비수이자 주장인 사샤가 볼을 밖으로 처리한다는 것이 골문 안으로 휘어들어갔다. 인천은 어부지리 골을 얻자 직접 넣은 것처럼 기뻐했다.

거세게 성남을 압박한 인천은 장원석과 박준태가 예리한 슈팅으로 추가골 욕심을 냈다.

그런데 재미있는 상황이 벌어졌다. 성남이 빠르게 역습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인천 주장 배효성의 자책골이 터지며 동점이 된 것, 조동건이 중앙으로 연결한 볼을 향해 송호영이 뛰어들자 당황한 배효성이 골문 밖으로 처리한다는 볼이 자기편 골문 안으로 들어간 것이다.

K리그에서 좀처럼 볼 수 없는 이색적인 상황이 벌어졌다. 비로 젖은 그라운드가 볼 스피드를 빠르게 했고 쉽게 컨트롤할 수 없게 되면서 벌어진 웃지 못할 일이었다.

이후 양 팀의 경기는 후끈 달아올랐다. 성남은 34분 절호의 기회를 얻었다. 왼쪽 측면을 돌파한 송호영이 낮게 패스를 했고 골지역에서 조동건이 수비의 방해 없이 볼을 잡았다. 지체없이 왼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대 위로 뜨고 말았다.

기회를 놓친 성남은 37분 수비가 뚫리며 골을 내줬다. 인천의 중앙 미드필더 이재권이 역습 과정에서 빠르게 전진 패스를 했고 카파제가 뛰어들어 균형을 깨는 골을 넣었다.

인천의 기쁨도 잠시, 성남이 41분 문전 혼전 중 흘러나온 볼을 송호영이 잡아 왼발로 강하게 차 넣으며 다시 2-2 균형을 맞췄다. 이후 더 이상의 골은 나오지 않았고 양 팀은 사이좋게 승점 1점을 나눠 가졌다.

조이뉴스24 성남=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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