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명불허전이다. KIA 이용규가 '커트신공'에 적시타, 볼넷, 도루까지 골고루 보여주며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아쉬운 것은 그의 맹활약에도 팀이 연패를 끊지 못했다는 점이다.
이용규는 28일 광주 삼성전에서 3타수 1안타 1타점 2볼넷을 기록했다. 평범해보일 수 있는 성적이지만 내용을 들여다보면 이용규의 진가를 확인할 수 있다.
이용규는 1회말 첫 타석에서 무려 14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뜬공으로 물러났다. 삼성 선발 정인욱은 첫 타자 이용규와 끈질긴 승부를 벌이느라 진땀을 빼야했다. 이후 정인욱은 김원섭에 우익수 방면 2루타를 내준 뒤 이범호에겐 몸에 맞는 볼까지 허용해 2사 1, 2루 위기를 맞기도 했다.
2회말 2사 1, 2루 득점 찬스서는 정인욱의 2구째 직구를 잡아당겨 우익수 옆으로 빠지는 적시 2루타를 때려내 선취점을 뽑아냈다.
1-1로 맞선 4회말 2사 후에는 8구 끝에 볼넷을 얻어낸 뒤 도루를 시도했고, 삼성 포수 진갑용의 송구 실책을 유도해 3루까지 진루했다. 여기서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KIA가 다시 리드할 기회를 놓친 것이 아쉬웠다. 1-5로 뒤지던 6회말 2사 1루 상황에서는 두 번째 볼넷을 골라 출루한 뒤 김주형의 2타점 적시 2루타 때 홈을 밟으며 추격의 득점을 올렸다.
이용규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KIA는 이날 삼성에 3-7로 패하면서 3연패에 빠졌다. 결국 이용규의 만점 활약도 빛이 바래고 말았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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