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삼성이 선두 경쟁자 KIA에 3연승을 거두며 휘파람을 불었다.
삼성 라이온즈는 28일 광주 무등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원정경기서 선발 정인욱의 호투와 1-1로 맞선 5회초 터진 4연속 적시타를 앞세워 7-3으로 승리했다.
전날 승리를 거두며 선두로 올라선 삼성은 이날 경기마저 이겨 KIA와의 이번 3연전을 싹쓸이하면서 1경기 차로 앞서나갔다. 삼성의 KIA전 싹쓸이는 지난해 8월 20일∼22일 광주 3연전 이후 11개월만이다. KIA는 3연패에 빠지면서 선두 탈환에 위기를 맞았다.
약 한 달 동안 선발승이 없었던 삼성은 후반기 첫 경기였던 지난 26일 장원삼의 승리를 시작으로 3경기 연속 선발승을 따내며 신바람을 냈다. 장원삼과 윤성환에 이어 이날 정인욱까지 승리를 챙기면서 막강 불펜에 이어 선발진도 안정적인 체제를 구축해가는 모습이다.
정인욱은 5.2이닝 동안 6피안타 4볼넷 4탈삼진 2실점(2자책)을 기록하며 시즌 4승(1패)을 거뒀다. 이날 총 113구를 던지면서 2009년 프로 데뷔 후 가장 많은 투구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정인욱이 호투하는 사이 삼성 타선도 힘을 냈다. 0-1로 뒤진 3회초 1사 2루서 김상수의 중전 적시타로 1-1 동점을 만든 뒤 5회초 1사 2루 상황에서 또 다시 김상수의 중전 적시타가 터져 2-1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삼성 타선이 폭발했다. 이영욱과 박한이가 연속 적시 2루타를 때려내면서 2점을 보탰고, 최형우와 강봉규의 볼넷으로 만든 2사 만루서 신명철의 좌전 적시타가 터지면서 5-1로 달아났다.
2회말 이용규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린 KIA는 삼성의 맹공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다 6회말 2사 1, 2루 찬스서 대타 김주형이 우익수 키를 넘기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때려 3-5까지 추격했다.
그러나 삼성이 7회초 1사 3루서 최형우의 삼진 때 상대 포수의 패스트볼로 3루주자 이영욱이 홈을 밟아 스코어를 6-3까지 벌리며 분위기를 다시 가져갔다.
KIA는 7회말 2사 만루 찬스에서 대타 박기남이 정현욱의 떨어지는 포크볼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며 따라갈 기회를 놓쳐 그대로 주저앉았다.
KIA 선발 서재응은 경기 초반 변화구를 앞세운 노련한 피칭으로 실점 위기를 모면했으나 5회 순식간에 4실점하는 바람에 패전 투수가 됐다. 5이닝 9피안타 3볼넷 4탈삼진 5실점(5자책)으로 7패(4승)째.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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