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1안타'로 3G 연속 안타…오릭스는 패배

[정명의기자] 이승엽(35, 오릭스)이 3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이승엽은 27일 교세라돔에서 열린 지바 롯데와의 경기에 6번 1루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지난 25일 세이부전부터 3경기 연속 안타를 이어나간 이승엽은 타율 2할2리를 유지했다.

전체적으로 이승엽에게 운이 따르지 않는 경기였다. 잘 맞은 타구가 번번이 야수 정면을 향했기 때문이다.

0-2로 뒤지던 1회말, 이승엽에게 2사 만루의 찬스가 주어졌다. 안타 한 방이면 동점까지도 가능한 상황. 이승엽은 지바 롯데 언더핸드 선발 와나타베 슌스케의 3구째에 회심의 방망이를 휘둘렀지만 잘 맞은 타구는 중견수 정면으로 향하고 말았다.

4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도 이승엽은 불운에 고개를 떨궜다. 앞선 발디리스가 1-2로 추격하는 솔로홈런을 터뜨린 직후 타석에 들어선 이승엽은 와타나베의 5구째를 잡아당겨 우익수 플라이로 아웃됐다. 이번에도 잘 맞은 타구. 덕아웃으로 들어가 앉은 이승엽은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며 아쉬움을 달래야 했다.

이승엽은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맞은 6회말 세 번째 타석에서 안타를 기록하며 앞선 두 타석에서의 불운을 씻었다. 타구 방향도 좋았다. 바깥쪽 공을 가볍게 밀어쳐 좌익수 앞에 떨어뜨리는 이상적인 안타였다. 하지만 후속타 불발로 득점을 올리지는 못했다.

8회말 마지막 타석에서도 바뀐 투수 카를로스 로사를 상대로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1-3으로 뒤진 무사 1루. 이승엽의 한방이 기대됐지만 아쉽게 범타에 그쳤다. 이번에도 떨어지는 포크볼을 감각적으로 걷어올렸으나 타구는 좌익수의 글러브로 빨려들어가고 말았다.

오릭스는 지바 롯데에 1-3으로 패하며 3연승 달성에 실패했다. 오릭스 선발 데라하라 하야토는 9이닝 3실점 완투패를 당했다. 4연패를 기록 중이던 지바 롯데를 상대로 연승을 노리던 오릭스에게는 아쉬운 결과가 되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