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NC 다이노스의 초대 사령탑 김경문 감독이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영입한 좌완 투수 나성범(연세대)을 외야수로 전향시킬 수도 있다는 생각을 드러냈다.
김경문 감독은 6일 연고지 창원에서 감독 취임 기자회견을 가진 후 트라이아웃이 펼쳐지고 있는 마산구장으로 이동해 참가 선수들을 지켜봤다. 이 자리에서 김경문 감독은 신인으로 NC에 입단하게 된 나성범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나성범은 지난 8월25일 열린 '2012 신인선수 지명회의' 2라운드 1순위로 NC에 지명된 유망주. 메이저리그에서 관심을 보였을 정도로 잠재력을 지닌 좌완 투수로 주목을 받고 있는 선수다. 하지만 김경문 감독은 나성범의 투수보다는 외야수로서의 성공 가능성에 초점을 맞췄다.
김경문 감독은 "스타 기질이 엿보이더라"며 "NC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잘 키워볼 생각"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어 김 감독은 "발도 빠르고 베이스러닝도 괜찮더라. 내가 봤을 때는 투수를 하면서 1번타자로 출장했다"며 "야수는 130경기 이상 출장할 수 있다. 메이저리그에서 야수를 높이 평가하는 것도 그런 이유"라고 설명했다.
스타로 성장하려면 매 경기 출장할 수 있는 야수가 출장 경기에 제한을 받는 투수보다 유리하다는 뜻이다. 나성범의 스타성에 야수로서의 능력을 더한다면 김경문 감독이 생각하는 스타로 성공할 수 있다는 말이다.
김경문 감독은 "1학년 때 정기전(연세대-고려대전)을 통해 지켜봤는데 폼이 아주 좋았다. 하지만 다음 해에 보니까 나빠져 있더라"고 나성범의 투수로서의 능력을 평가한 뒤 "물론 본인하고 상의를 해봐야 한다. 투수를 해보다가 야수로 전향시킬 수도 있다"고 말했다.
과연 NC 지휘봉을 잡은 김경문 감독이 각광받고 있는 좌완 투수 나성범을 야수로 전향시킬 것인지 새로운 관심사로 떠오르게 됐다.
조이뉴스24 창원=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사진 최규한기자 dreamez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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