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고양 오리온스가 안양 KGC의 9연승을 저지했다.
오리온스는 27일 경기도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1-2012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안양 KGC와의 경기서 85-76으로 승리했다. 오리온스는 올 시즌 KGC전 3연패 뒤 달콤한 1승을 거뒀다. 삼성과 공동 9위에서 단독 9위가 되는 소득도 있었다.
KGC에게는 뼈아픈 패배였다. 지난 10일 LG전부터 팀 최다 연승 기록인 8연승을 이어오던 KGC는 9위 오리온스에 발목이 잡혀 9연승을 눈앞에서 놓쳤다. 1위 동부와의 승차도 2경기로 멀어졌다.
1쿼터는 9연승을 노리는 KGC의 우위였다. 슈퍼 루키 오세근이 골밑에서 맹활약하며 시작부터 11득점을 올렸고, 박찬희도 5득점을 해내며 내외곽을 지켰다.
2쿼터 들어 오리온스의 득점력이 서서히 살아나기 시작했다. 김동욱(6점)과 크리스 윌리엄스(4점) 외에도 김민섭(6점)과 조상현(3점), 김강선(3점) 등 식스맨들의 활약이 더해지면서 2쿼터에만 24점을 올렸다. 쿼터 종료 2분여 전만 해도 뒤지고 있었던 오리온스는 김강선의 득점으로 42-42, 동점을 만든 뒤 이정현의 파울로 얻어낸 자유투 1구를 김강선이 깔끔하게 마무리하면서 1점차로 앞서 전반을 마쳤다. KGC는 7개의 턴오버를 범하는 등 불안정한 플레이를 펼쳤다.
승기를 잡은 오리온스의 질주는 계속됐다. 최진수와 조상현이 3쿼터 초반 활발한 외곽 지원으로 점수를 벌려갔고, 김동욱의 3연속 득점이 터지면서 분위기는 점점 오리온스 쪽으로 기울었다. KGC가 김성철의 3점포를 앞세워 따라 붙었지만 노련한 조상현이 외곽포로 맞불을 놓으면서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결국 3쿼터 종료 시 점수는 66-56, 10점차까지 벌어졌다.
9연승을 노리던 KGC의 막판 반격이 시작됐다. 김태술의 3득점으로 4쿼터를 기분 좋게 시작한 KGC는 추격을 알리는 이정현의 3점슛과 파울로 얻어낸 자유투 2구를 더해 다시 68-74로 쫓아갔다. 그러나 연승에 대한 부담감 때문인지 슛이 번번이 림을 빗나갔다. 결국 오리온스는 이미 벌어진 점수차를 지키며 어렵지 않게 승리를 거머쥐었다.
김동욱과 윌리엄스가 나란히 20득점을 올리면서 오리온스의 승리를 이끌었다. '해결사'로 나선 조상현은 3점슛 3개 포함 총 15점을 기록, 베테랑의 면모를 과시했다.
한편, 전주 KCC는 전주체육관에서 인천 전자랜드를 72-68로 꺾고 3연승을 달렸다. 20승(11패) 고지에 오른 KCC는 KT를 제치고 단독 3위로 올라섰다. 올 시즌 전자랜드와의 맞대결에서도 3승1패로 우위를 점했다. 디숀 심스(18점 11리바운드)와 김태홍(15점), 전태풍(14점), 정민수(10점), 임재현(10점) 등 선수들의 고른 활약이 돋보였다. 반면 연승을 노리던 5위 전자랜드는 KCC의 벽을 넘지 못하고 선두권 진입에 어려움을 맞았다.
◇ 27일 경기 결과
▲ (고양체육관) 고양 오리온스 85(19-25 24-17 23-14 19-20)76 안양 KGC
▲ (전주체육관) 전주 KCC 72(21-16 12-20 24-10 15-22)68 인천 전자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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