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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진' 이치로 "이유 몰라 피곤했다"


[김형태기자] 지난해 메이저리그 진출 후 최악의 시즌을 보낸 스즈키 이치로(시애틀)가 "정신적 부담감이 상당했다"고 토로했다. 이치로는 최근 한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뭐가 잘못 됐는지 모른채 한 시즌이 지나갔다. 그것 때문에 스트레스가 이만저만 아니었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이치로는 지난해 타율 2할7푼2리를 기록했다. 2001년 메이저리그 진출 후 처음으로 3할 타율에 미달했다. 시즌 184안타로 10년간 계속돼온 200안타 행진도 중단됐다.

부진에는 이유가 있다. 그러나 이치로는 이유를 찾을 수 없었다고 했다. 이치로는 올해 38세다. 나이가 들면서 기량이 떨어지는 건 자연의 섭리다.

하지만 이치로는 동의하지 않았다. "(나이가 들면서) 피부가 달라진 건 사실이지만 부진의 이유는 아니다. 사람들은 쉽게 나이 탓을 하지만 그들은 나에게 관심이 없는 사람들"이라고 강조했다.

이치로는 시즌 초반만 해도 출발이 좋았다. 4월 한 달간 39안타로 아메리칸리그 수위를 달렸다. 그러나 그게 다였다. 5월부터 그는 부진에 빠졌다. 이치로는 "사실 4월에도 타석에서 감이 좋지 않았다. 하지만 성적이 나오니 그저 잘 풀리는 줄로만 알았다"면서 "4월 성적으로만 스프링트레이닝 성과를 판단하기는 어렵다. 기록과 내 느낌 사이에는 갭이 크다"고 토로했다.

이치로는 또 "한 경기에서 안타 2∼3개만 치면 전혀 피곤하지 않다. 안타 1개가 마사지 1시간 받는 것보다 훨씬 상쾌하다"면서 "하지만 지난해에는 안타가 생각만큼 나오지 않고, 이유도 알 수 없어 아주 피곤했다"고 덧붙였다.

지난 2008년 소속팀 시애틀과 5년 9천만달러에 재계약한 이치로는 올해로 계약이 끝난다. 메이저리그 일각에선 그가 올 시즌 후 일본으로 돌아갈 것이란 전망을 하고 있는 가운데, 친정팀인 일본 오릭스의 차기 단장으로도 거론되고 있다.

조이뉴스24 김형태기자 tam@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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