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K리그 막내구단 광주FC가 힘든 전지훈련을 장기자랑 준비 등으로 이겨내고 있다.
광주는 지난 9일부터 목포에서 동계 전지훈련을 시작했다. 오는 23일부터는 중국 쿤밍과 상하이에서 한 달 가까이 훈련이 이어진다.
쌀쌀한 날씨로 훈련에 애를 먹고 있지만 최만희 감독을 비롯해 코칭스태프, 선수단 등 모두가 참여하는 장기자랑 대회 준비가 경직된 분위기를 부드럽게 누그러뜨리고 있다.
특히 최 감독은 장기자랑 집중도를 높이기 위해 상금으로 1천달러(약 120만원)를 내걸었다. 목포에서 담금질이 한창인 선수단은 한 달여간 연습기간을 갖고 해외전지훈련지인 중국에서 장기자랑대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장기자랑은 4개조로 나뉜다. 조 구성은 광주FC 숙소 각 층별로 구분해 1조 4층, 2조 3층, 3조 2층이며 숙소 밖에서 생활하는 코칭스태프와 기혼자들이 4조에 편성됐다. 조장도 뽑아 1조 조우진, 2조 노행석, 3조 김은선, 4조는 박호진이 맡기로 했다.
장기자랑의 종류는 합창, 댄스, 콩트 등 뭐든지 할 수 있다. 2조에 소속된 유종현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노래자랑 준비 중"이라고 언급하자 1조 박정민은 "우리를 웃겨만 준다면 1등을 양보하겠다. 쉽진 않을 것"이라고 맞받아치는 등 장기자랑 준비가 선수단 내 은근한 경쟁심을 유발하고 있다.
최 감독은 "동계훈련은 힘들기 때문에 지치고 짜증이 날 때도 많은데 장기자랑을 통해 선수들이 서로 화합하고 언제나 웃음이 넘쳐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며 "선수들 모두가 적극적이고 열정이 있기 때문에 이를 토대로 올 시즌도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전했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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