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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치로와 한 팀 뛰게 된 가와사키 "내 인생이다"


[정명의기자] 가와사키 무네노리(31)가 오랜 꿈을 이뤘다. 자신의 우상인 스즈키 이치로(39)와 드디어 같은 팀에서 뛸 수 있게 된 것이다.

시애틀 매리너스는 11일 가와사키와 마이너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가와사키는 스프링캠프, 시범경기 등을 거쳐 빅리그 입성에 도전하게 됐다.

가와사키는 지난해까지 일본 소프트뱅크의 톱타자로 활약해온 수준급 교타자다. 지난해에는 타율 2할6푼7리 71득점 31도루에 그쳤지만 2004년에는 최다안타와 도루 타이틀을 따내기도 했다.

가와사키가 좋은 조건은 아니더라도 굳이 마이너 계약을 맺으면서까지 시애틀에 입단한 이유는 순전히 이치로 때문이다. 이치로와 같은 팀에서 뛰고 싶다는 이유가 전부다. 가와사키의 우상이 이치로라는 사실은 일본 내에서는 유명한 사실이다.

일본 '스포츠닛폰'은 "12년 동안의 실적을 버리고 꿈을 관철시켰다"고 가와사키의 미국행 선택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소프트뱅크의 간판 선수로서 입지에 어떤 흔들림도 없었다. 주위에서도 소프트뱅크에 잔류하는 편이 나을 것이라는 목소리가 높았지만 가와사키는 꿈을 포기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가와사키는 "누구에게도 없는 나의 인생"이라며 시애틀의 마이너 계약을 받아들였다. 가와사키의 지난해 연봉은 2억4천만엔(추정치, 한화 약 36억원). 시애틀이 제시한 조건은 이를 한참 밑돌 것으로 보인다.

험난한 관문이 가와사키를 기다리고 있다. 주전이 비교적 확실히 정해져 있는 시애틀의 유격수나 2루수 자리를 비집고 들어가야 한다. 천연 잔디에서 수비가 불안하고 어깨가 약하다고 지적하는 관계자들도 있다.

우상과 한 팀에서 뛰고 싶다는 순수한 꿈을 찾아 시애틀에 입단하게 된 가와사키. 올 시즌 시애틀에서 이치로가 외야를, 가와사키가 내야를 지키는 모습을 볼 수 있을지 궁금하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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